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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별거는 별거냐'가 시즌3로 돌아왔다.
1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케이블채널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별거가 별거냐3' 제작발표회가 열려 방송인 박수홍, 박지윤, 가수 김태원, 이현주, 연기자 임성민, 마이클엉거, 국악인 김나니, 안무가 정석순, 가수 배기성, 이은비가 참석했다.
'별거가 별거냐3'는 부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로, 별거를 통해 부부 사이를 다시 생각하고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끔 돕는 프로그램. 미혼들에게는 다양한 결혼 미리보기와 사전 준비를, 기혼들에게는 경험에 대한 깊은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다.
이날 MC를 맡은 박수홍은 "부부 관찰 예능은 우리가 원조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우리를 베낀 것"이라고 연신 강조하며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지윤 역시 "부부를 분리시킴으로써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고 참았던 아픔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짚으며 "공감도 얻고, 이해를 좁혀갈 것"이라며 타 부부 관찰 예능 프로그램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결혼 25년차 김태원, 이현주 부부. 이날 김태원은 "결혼은 25년차고 만난 건 35년째다. 별거를 시작한 건 기러기 아빠로서 14년째다. 오래 함께 살았지만 개인의 일상은 보기가 힘들다. 그런 걸 발견하게 되는 방송이었다. 또 남편들의 VCR을 봤는데 부부마다 각자 색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내 이현주는 "제가 딸에게 '아빠가 엄마 대신 필리핀에서 아들이랑 지낼 건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딸의 첫 마디가 '안될걸?'이라더라. 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거 같아서 감사하다"
임성민, 마이클 엉거 부부는 '별거가 별거냐' 시즌 사상 최초 국제 부부로 출연했다. 임성민은 "남편과 프로그램을 통해 지내게 되어 기쁘다. 저희는 또 사이가 너무 좋기 때문에 별거는 경험하지 못할 거 같은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떨어져 지낼 일이 없을 것이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보이더니 "다른 캐릭터들이 다들 강해서 저희가 밋밋해보이더라. 앞으로 더 치열하게 해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12살 연하의 아내 이은비와 결혼한 배기성은 전날 아내와 싸워 이날 참석을 못할 뻔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아내가 단 한번도 홀로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번 원 없이 하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촬영해보니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될 수 있으면 끝까지 구속을 해보려고 한다. 제가 남자를 대변하겠으니 응원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은비는 "결혼의 본모습을 알게 됐다. 처음에 별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웬 별거?'라고 했다. 늘 봐도 좋았을 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싫어서가 아니라, 각자 색이 달라서인 것 같다. 저희 모습은 신혼인 분들이 공감을 많이 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결혼 3년차인 김나니와 정석순은 국악인과 무용가 러브스토리를 가감 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나니는 "저희 부부는 예술인 부부라고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저희 전공은 되게 동떨어져있고 낯설다. 이런 경우, 어떠한 생활이 펼쳐질지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15일 밤 9시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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