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수비는 최고 수준이다.” 장정석 감독이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넥센은 지난 11일 팽팽한 승부 끝에 3-1로 승, 원정 2연전서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후반기 들어 매섭게 승수를 쌓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에는 팀 최다인 11연승을 질주, 단숨에 상위권 구도를 깨뜨릴 수도 있는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4위 넥센과 3위 한화 이글스의 승차는 4경기,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3.5경기다.
장정석 감독은 “일단 위를 내다보고 있는데, 한화와는 맞대결이 없다. 2위 SK 와이번스전만 2경기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한 달 동안 승차 4경기를 줄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연승 또는 연패가 잦은 리그인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센은 올 시즌 유독 많은 악재 속에 시즌을 치렀다. 박병호를 비롯해 서건창, 이정후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바 있고,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마무리투수와 주전 포수가 이탈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를 정비하는 게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넥센은 후반기 들어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력이 눈에 띄게 살아났고, 대체 자원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특히 김혜성이 보여주고 있는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119경기에 출장, 타율 .279 5홈런 43타점 27도루를 기록했다. 서건창이 공백기를 갖는 동안 넓은 수비 범위로 2루수 걱정을 덜어줬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활기도 불어넣었다.
장정석 감독은 “출루율(.334)이 조금 아쉽긴 하다. 출루율이 조금만 더 높았으면 도루도 보다 많았을 것이다. 그래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특히 수비는 최고 수준”이라며 김혜성을 칭찬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유격수를 맡겨도 (김)하성이만큼 할 것이다. 수비 범위는 하성이보다 넓고, 어깨도 좋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지녀 투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이 존재감을 발휘한 덕분에 서건창도 부담 없이 지명타자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서건창의 몸 상태에 대해 “본인은 수비도 괜찮다고 하고, 서머리그에서 5이닝을 소화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 다치면 남은 경기에 못 쓴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2루수 서건창’ 기용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미였다.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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