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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가 타일러 윌슨과 펼친 투수전 속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한현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4개 던졌다.
한현희는 경기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 임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한현희는 오지환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1사 1루서 박용택(유격수 땅볼)과 채은성(좌익수 플라이)의 출루는 저지하며 1회말을 끝냈다. 이어 2회말에는 이천웅(유격수 땅볼)-유강남(유격수 땅볼)-양석환(우익수 플라이)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한현희는 넥센이 3-0으로 달아난 후 맞이한 3회말에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3회말을 시작한 것. 한현희는 박지규의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2사 상황서 맞붙은 임훈에게 비거리 120m 우월 솔로홈런을 맞은 끝에 3회말을 마쳤다.
한현희는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다. 4회말 박용택(중견수 플라이)-채은성(유격수 땅볼)-이천웅(삼진)을 상대로 이날 2번째 삼자범퇴를 만들어낸 것. 기세가 오른 한현희는 5회말에도 유강남(삼진)-양석환(1루수 플라이)-김용의(유격수 땅볼)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한현희는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현희는 3-1 스코어가 계속된 6회말 박지규(좌익수 플라이)-임훈(유격수 플라이)-오지환(삼진)의 삼자범퇴를 유도해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이었다.
한현희는 7회말에 2번째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한현희는 채은성(유격수 땅볼)-이천웅(3루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해 불을 끄는 듯했지만, 2사 3루서 대타 서상우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맞았다. 한현희는 이어 대타 안익훈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 2사 1, 2루에 몰렸다.
한현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넥센은 2사 1, 2루서 이보근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고, 김용의 후속타를 막아내 한현희의 최종 기록은 2실점(2자책)이 됐다.
한편, 한현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5경기에서 9승 7패 평균 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 2승 평균 자책점 2.61을 남겼다. 한현희는 12일에도 L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고, 2015시즌(11승)에 이어 생애 2번째이자 3년만의 10승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한현희.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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