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LG는 사실 지금 '비상등'이 켜져 있는 팀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있기 때문이다. 중심타선을 채워야 할 김현수와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빠진 것은 물론 셋업맨 김지용 등 당장 필요한 선수들이 공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LG는 위기를 기회로 모색하고 있다. LG는 13일 대구 삼성전을 6-5로 승리, 5위 싸움의 길목에 있는 삼성과의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면서 5위 안정권에 진입했다.
어느덧 승률은 5할대를 회복했고 4위 넥센을 1경기차로 따라 붙은 상황. 그 중심엔 바로 '캡틴' 박용택의 부활이 있다.
박용택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용암택 모드'에 전원을 켰다. 타율 .514로 고감도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13일 삼성전에서는 만루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7년 연속 150안타와 통산 3500루타란 대기록은 부수적으로 따라왔다.
박용택은 LG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가을잔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곧 (김)현수와 가르시아도 합류할 것이고 투수들도 힘이 비축된 상태다. 타자들도 다 잘 하고 있고 투수들도 역투해주고 있다"는 박용택은 "지금처럼 하면 가을에도 좋은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 선수들의 이탈에도 불구, LG는 가을야구행 티켓이 걸린 요즘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요즘 다들 잘 하고 있다. 다들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잘 알고 있다"는 게 박용택의 말이다.
LG의 주장이기도 한 박용택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종료 후 선수들에게 "이젠 1경기 1경기가 정말 피곤하고 힘들 것이다. 하지만 해낼 수 있으니까 남은 28경기 동안 힘을 내보자"고 격려했고 이에 LG 선수들도 분발하고 있다. 박용택은 "사실 100경기가 남았을 때는 이런 말을 하면 다들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20경기 정도 남았을 때는 다르다"며 메시지를 남긴 이유를 말했다.
이제 LG에게 19경기가 남았다. LG의 운명이 걸린 일정이다. 류중일 감독도 내심 "그래도 4위는 해야하지 않겠나"라며 높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목표의식을 잃고 있지 않은 LG다.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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