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든든한 3인방을 얻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요즘은 타순을 짤 때 고민이 없다. 누구를 어디에 갖다놔도 다 잘해준다”라고 미소 지었다.
외야 한 자리가 늘 고민이었던 두산은 최근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정수빈의 합류로 완전체 타선을 이뤘다. 허경민-박건우 테이블세터에 정수빈이 9번에 위치한 라인업은 마치 테이블세터가 두 쌍인 것과 같은 혼동을 일으킨다. 두산은 허경민-박건우-정수빈으로 이뤄진 90년생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매직넘버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90년생 트리오는 이날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김 감독은 이날 타순에 다소 변화를 줬다. 허경민-최주환 테이블세터에 박건우가 3번을 맡았고, 정수빈은 9번을 지켰다. 김 감독은 “박건우는 1, 2, 3번 타순 어디에 가도 제 역할을 해낸다. 정수빈은 워낙 야구를 잘하는 선수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가장 돋보인 건 정수빈이었다. 이날 투수전이 진행된 가운데 1-1로 맞선 6회말 1사 1, 3루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김재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오재일의 도루에 이어 정수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앞서 2회에서도 안타를 때려낸 정수빈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
이어 등장한 리드오프 허경민 역시 적시타 행진에 동참했다. 3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강윤구의 5구를 노려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에 성공. 이날의 승기를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박건우는 뒤에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먼저 1회초 1사 1루서 3루수 쪽으로 진루타를 치며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를 뒷받침했고, 5회에는 2사 후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수비에서도 5회 1사 후 권희동의 안타성 타구를 전력질주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두산은 90년생 트리오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NC의 7연승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좌측부터)허경민-박건우-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