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제천 윤욱재 기자] 무려 9년 만의 감격. 삼성화재가 KOVO컵 우승으로 2018-2019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6일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KB손해보험 스타즈를 3-0으로 완파, KOVO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적생' 송희채가 17득점으로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고 박철우도 12득점을 보탰다. 특히 리시브 등 집중력에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선수들이 너무 완벽해서 내가 할 일이 없을 정도였다. 완벽한 경기였다"는 신진식 감독은 우승 소감으로 "선수 때보다 희열은 크게 없다.(웃음)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힘든데 잘 따라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으로서 첫 우승. 선수들에게 헹가레를 받은 그는 "무서웠다. 선수들이 진짜 나를 던지는 줄 알았다. 오랜만에 헹가레를 받았는데 올라가는 순간 '아 이게 우승이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헹가레 소감도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조별리그 탈락 위기가 있었지만 JT전 3-0 완파로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고 준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 우승의 디딤돌을 놨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서로의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첫 경기부터 안 맞는 부분을 서로 리듬을 쌓아가면서 준결승전, 결승전에서는 완벽하게 호흡이 맞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날 맹활약으로 KOVO컵 MVP를 차지한 송희채에 대해서는 "송희채는 준결승과 결승전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선수였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평가했다.
타이스의 공백에도 KOVO컵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는 이제 정규시즌으로 시선을 돌린다. 신 감독은 "타이스가 늦게 합류하기 때문에 체력 문제를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지금 국내 선수들은 체력 훈련을 많이 했고 손발이 잘 맞는데 타이스가 들어온 뒤 손발이 얼마나 잘 맞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16일 오후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 제천-KAL 코보컵(KOVO)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 삼성화재 vs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우승 한 뒤 신진식 감독을 헹가래 하고 있다. 사진 = 제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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