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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주말극 '숨바꼭질'이 목욕탕신으로 논란에 올랐다.
19일 '숨바꼭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방송에서 등장한 목욕탕신 관련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여주인공 민채린(이유리)이 남자목욕탕에 쳐들어간 장면이다. 극 중 민채린은 자신을 향한 음모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남자목욕탕으로 다짜고짜 들어가 관련 인물들에게 배후를 캐묻는다.
이때 목욕 중이던 남자들의 몸은 흐리게 처리된 채 전파를 탔다. 민채린의 예상 못한 등장에 다른 인물들이 질겁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시청자들이 항의하는 부분은 여성이 남자목욕탕에 함부로 쳐들어가는 것은 엄연한 성범죄인데, 극에선 마치 당당하고 거침 없는 성격인 것으로 연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성별이 바뀌었다고 가정했을 경우, 남자주인공이 여자목욕탕에 무단으로 쳐들어가는 장면을 정상적으로 내보낼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숨바꼭질' 시청자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여성이 남탕 들어가는 게 걸크러시? 지금 여혐 남혐이 민감한 주제로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이런 장면을 연출하다니 정말 생각 없어 보이네요"라고 비판하며 제작진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과연 성별이 역전된 상태였어도 그 장면을 방영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드라마가 픽션이라지만. 성범죄를 저지르는 여성을 당찬 여성으로 표현합니까?"라며 "성범죄를 저지르는 여성의 모습을 당찬 여성의 모습으로 드라마를 쓰면 도대체 사리분별 못하는 미성년자들은 어떤 왜곡된 성지식을 받아들일지 생각은 해보셨나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다른 온라인상에서 몇몇 네티즌은 드라마 장면일 뿐이라며 이같은 논란에 반발하는 의견도 일부 보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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