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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는 와이프'가 파격적인 판타지 설정으로 시작, 결국 둘도 없는 부부애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 16회(마지막회)에는 차주혁(지성)과 서우진(한지민)이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보였다.
16회는 다소 심심하고 평이했지만 주혁과 우진의 대사와 상황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자는 메시지가 내포돼잇었다.
윤종후(장승조)가 아내와 권태기인 것 같다고 주혁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주혁은 "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라며 "아내 이름을 불러준 적이 언제냐. 주부는 자기 이름이 실종되고 누구 와이프, 누구 엄마로 불린다. 예전처럼 친구들도 만나고 예쁘고 꾸미고 싶지만 쉽지 않다. 당연히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거야"라며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차주혁의 이러한 말은 과거의 자신을 반추하며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주혁은 1회에서 억척스러운 아내 우진의 모습에 학을 뗐고, 2006년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며 간절히 외친 바 있다. 이에 주혁은 노숙자 아저씨를 만났고 귀한 2006년 500원 짜리 동전을 얻어 타임워프로 시간여행을 했다.
'아는 와이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판타지 이야기가 아니라, 옆에 있는 아내와 남편에 대해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라는 것. 주혁과 우진은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과 팀장이 된 아내, 남편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또 주혁은 아이들의 유치원 픽업을 아내의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고 우진 또한 일과 더불어 남편을 살뜰히 챙기며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주혁은 아내 우진의 손을 붙잡고 "어쩌면 우리 둘 중에 한 사람이 아플 수도 있을 거야. 인생엔 크고 작은 바람이 부니까"라며 그럼에도 함께 이겨내고 겪어내자며 굳건한 사랑을 약속했다.
한편 '아는 와이프' 후속으로는 오는 10월 3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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