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X김태리부터 도경수까지"…'청룡' 수상자 10人, 동반 화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송강호, 이병헌, 김태리, 도경수(엑소 디오) 등 2017년과 2016년 청룡영화상 수상자 10인이 동반 화보를 선보였다.

스타&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은 21일 오전, 대한민국 명품 배우들의 청룡영화상 수상 기념 화보를 공개했다. 송강호와 이병헌부터 나문희, 진선규, 김소진, 도경수, 최희서, 박소담, 박정민, 김태리 등의 모습이 담겼다.

먼저 송강호와 이병헌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브로케미를 선보였고, 나문희는 소녀처럼 수줍은 미소로 카메라 앞에 섰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아련한 커플 이병헌과 김태리의 커플컷은 드라마를 보는 듯 먹먹하고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긴다.

박정민과 박소담은 개성 넘치는 시크한 커플 케미를 선보였고, 도경수는 깊고 차분한 눈빛으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해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택시운전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그는 화보 촬영과 함께 이어진 인터뷰에서 수상이 배우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되짚었다.

송강호는 "상이란 받으면 참 고맙고 미안한 것이다. 함께 오른 후보들도 있고, 또는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같이 작업했던 감독, 제작자, 수많은 배우 앞에서 혼자 '영광'이랄까 이런 걸 누린다는 게 말이다. 수상은 배우에게 기쁨보다는 용기를 준다고 생각한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격려를 받을 수 있다는, 그런 힘이 생긴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배턴 터치'하게 될 수상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올해도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고, 경쟁이 치열할 듯하다. 누가 될 줄은 모르겠지만, 기다리면서 스릴이 느껴지지 않을까. 다행히 나는 올해 시상자로만 참석하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편하다. 감동적인 장면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아이 캔 스피크'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문희는 "청룡영화상이 연기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영광이다. 만일 내가 '때쯤엔 상 하나 타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시기에 수상했다면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을 거다. 공로상도 기쁘게 받을 나이에 이렇게 큰 상을 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고 하늘에 깊이 감사드렸다"라고 밝혔다.

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훨씬 더 좋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사실 청룡영화상하고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때문에 수상하고 나서 그 어느 때보다 기뻤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내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영화에 바라는 점을 묻자 "해외에서 만난 영화인들과 한국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한국 영화의 소재의 다양성, 참신한 이야기구조,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이런 것들에 엄지를 치켜세운다. 남들이 하지 않았던 실험적인 시도를 끊임없이 해나가는 것이 한국 영화가 더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2017년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형'으로 신인남우상의 주인공이 된 도경수는 "태어나서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주신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한 작품, 한 작품 끝날 때마다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에 '스윙키즈' 촬영을 끝내고도 느낀 점이 많다. 내 연기에 대해서도, 그리고 나에 대해서도. 작품을 하면서 내가 몰랐던 모습들이 나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희열이 느껴진다. 이번에도 작품을 통해서 그런 내 모습을 발견하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아가씨'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김태리는 수상 당시 "'아가씨'의 숙희처럼 성장해나가는 모습 보여주겠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지금 스스로 어느정도 성장한 것 같냐는 질문에 "사실 '지금 나 어느 정도 성장했네?'라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그런 것들은 규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국 영화에 대해서는 "한 명의 관객의 입장에서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더욱 담대한 프로젝트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 그걸 내가 함께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청룡영화상은 11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 = 하이컷]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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