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수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손꼽혔던 배우 정려원. 그도 한 명의 집사에 지나지 않았다.
21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새 집으로 이사한 뒤 일상을 최초 공개하는 배우 정려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지개 라이브를 처음 찾은 정려원은 감탄과 반전 면모를 오가며 무지개 회원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정려원은 자취 경력 15년 차임을 밝히며 잦은 이사 탓에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이 있었고, 마침내 7년 간 살던 집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화려할 것만 같은 이미지와 달리 다소 휑한 집 외관은 공사장을 연상하게끔 했다. 이는 아직 완공 전이었기 때문. 집 마련에 연신 들떠 하던 려원은 손수 벽 작업을 하고 인테리어에 참여하는 등 놀라운 솜씨를 자랑했다.
특히 려원의 곁에는 언제나 고양이들이 있었다. 려원은 여느 집사와 다르지 않게, 자신의 밥보다 고양이들의 밥을 우선적으로 챙기며 그들의 일과를 돌본 뒤에 자신의 일상을 시작했다.
현재 네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려원은 "두 마리는 입양해서 키우게 된 거고, 두 마리는 임시 보호로 만난 고양이들이다. 주인 분이랑 연락이 안 돼서 제가 키우게 됐다"고 전하며 집사로서의 유능한 모습을 보였고 남다른 고양이 사랑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네 마리의 고양이들은 려원을 졸졸 따라다니고, 넘치는 애교로 엄마 미소를 짓게 했다.
이어 정려원은 가수 손담비와 함께 동묘로 나서기 위해 만났다. 두 사람은 5분 거리에 사는 이웃사촌이자 절친인 사이. 일상에서 흔히 발견할 법한 현실적인 그들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은 "너무 털털하다"며 놀라워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의 팬이라는 정려원은 연신 박나래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폭소를 멈추지 않아 박나래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패셔니스타의 기질은 달랐다. 려원이 공개한 드레스룸은 의류 편집숍의 수준이었다. 상상 초월의 크기, 규칙적으로 진열된 액세서리와 신발, 수많은 옷들은 단번에 무지개회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모델 한혜진마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에 정려원은 "예전에 수미라는 친구랑 여행을 가다가 엄청 큰 편집숍을 보고 '이런 걸 가지고 있으면 정말 말도 안 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그 말을 듣고 만들어줬다. 저에게 분에 넘치는 드레스룸이 아닐까 싶지만 정말 복에 겨워하고 있다"고 비화를 밝혔다.
이후 동묘로 떠난 려원과 손담비는 "저희는 친한 친구들끼리 재미삼아 콘셉트를 정해서 생일파티를 한다"며 "잠옷 파티도 하다가 위대한 개츠비도 하고, 80년대 패션으로 잡기도 했다. 올해는 혁오 씨의 파격적인 정장 콘셉트를 하기로 했다. 동묘로 가면 선뜻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독특한 문화를 전했다.
두 사람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적절한 의상을 찾아냈고 빈티지 가게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침내 원하던 혁오 스타일의 옷을 찾은 려원은 집에 돌아와 피팅에 나섰다. 다소 난해한 패션임에도 불구, 려원은 유려하게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제가 보면 최민식 형님 같을 거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정려원은 최근 플리마켓을 매년 열고 있다고 밝히면서 '마녀의 법정', '풍선껌' 등 실제 자신이 작품에서 입고 나왔던 옷을 꺼내 플리마켓 준비에 몰두했다. 려원은 "제가 뭘 입고 다니는지 궁금해 하신 거 같았는데, 그 플리마켓으로 많이 궁금증이 풀리신 거 같더라"며 행복해했다.
돌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무지개 회원들을 순간 당혹감에 젖게도 한 려원. 그는 줄곧 자유로운 분위기로 워너비 스타의 면모를 공고히 하면서도, 비빔라면 면치기 신공을 선보이며 무지개 회원들의 친근함까지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