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결승 만루포’ KT, 2연패·원정 6연패 탈출…LG 6연패 수렁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가 갈 길 바쁜 LG에 찬물을 끼얹었다. 더불어 원정 6연패 사슬도 끊었다.

KT 위즈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10위 KT는 최근 2연패 및 원정 6연패, 잠실 원정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반면, 6위 LG는 최근 6연패 및 홈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멜 로하스 주니어(5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가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선발 등판한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7승째를 따냈다. 황재균(5타수 1안타 1타점)의 13경기 연속 안타, 윤석민(5타수 2안타 1득점)의 11경기 연속 안타 및 6경기 연속 득점 행진도 이어졌다.

KT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말 실책이 나와 씁쓸한 선취득점을 허용한 것. KT는 1사 1, 2루 위기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낼 찬스를 잡았지만, 2루수 정현이 송구 과정서 실책을 범해 1득점을 허용했다.

KT는 이후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회초는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3~4회초에는 연달아 득점권 찬스에서 후속타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선취득점을 내준 피어밴드가 이후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이 역시 빛이 바래는 듯했다.

KT 타선은 0-1 스코어가 계속된 5회초에 침묵에서 벗어났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게 도화선이 됐다. 심우준의 번트안타, 유한준의 볼넷까지 나와 만든 무사 만루 찬스. KT는 로하스가 김대현을 강파시키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KT는 타선이 6~7회초에 침묵했지만, 피어밴드가 2회말을 시작으로 6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쳐 3점차 리드를 이어가며 경기를 운영했다.

피어밴드가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8회초에 활기를 되찾았다. 윤석민과 장성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 3루 찬스. KT는 박기혁이 고우석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LG에 찬물을 끼얹은 KT는 이후에도 효과적인 불펜 운영으로 리드를 지켰다. 8회말 투입한 정성곤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KT는 9회초 2사 2루서 나온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점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말 김재윤이 1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선수들(상), 라이언 피어밴드(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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