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엄재웅이 KPGA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엄재웅은 23일 충청남도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1, 7235야드)에서 열린 2018 KPGA 투어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2번홀, 6번홀, 13~15번홀,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KPGA에 데뷔한 뒤 9년, 66개 대회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경기 후 엄재웅은 "17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우승을 직감했다. 어제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해서 티샷할 때 긴장을 많이 했었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티샷을 원하는 곳에 보내 이후 샷들도 잘 됐고 버디 퍼트로 연결됐다. 이걸 넣어야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퍼트가 들어간 뒤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성호, 윤상필이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 이동하, 김영웅이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 이승택, 권명호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 이태희가 10언더파 274타로 8위, 장동규, 윤정호, 이동민이 9언더파 275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국내최초의 프로암 정규대회다. 컷 통과한 선수 60명은 3~4라운드에 셀럽들과 2인 1조를 이뤄 포볼 방식으로 팀 대항전을 진행했다. 물론 포볼 매치에서 적어낸 스코어가 개인 최종성적에도 반영됐다.
팀 1위는 김영웅-박찬호가 차지했다. 14언더파 128타를 쳤다. 이동하-안지환도 14언더파 128타를 쳤으나 이날 성적에서 김영웅-박찬호가 8타, 이동하-안지환이 7타를 각각 줄이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윤성호-우지원, 고석완-김민수가 13언더파 129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영웅은 "처음 열리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팀 우승을 하게 돼 영광이다. 3, 4라운드 셀러브리티 분들과 함께 정말 즐겁게 경기한 것 같다. 더욱이 박찬호 삼촌과 함께 팀 우승을 일궈내 기쁘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정말 의미 있는 팀 우승이다. 야구장이 아닌 골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는데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개인 플레이도 중요한데 이틀동안 팀원을 이끌어가면서 셀러브리티 분들과 함께 플레이해준 모든 프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새로운 경기 방식을 도입한 이번 대회가 KPGA 코리안투어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엄재웅(위), 박찬호와 김영웅(아래). 사진 = K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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