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채은성이 모처럼 4타점 경기를 작성했지만, LG가 2연승을 질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LG 트윈스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16으로 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화요일 8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5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2자책) 난조를 보였지만, 채은성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3회초 1사 만루서 내야 땅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1타점을 올린 채은성은 LG가 2-5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서 홈런도 쏘아 올렸다. 폭투가 나와 상황은 1사 1, 3루, 스코어는 3-5. 채은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운데로 몰린 채병용의 6구(직구, 구속 137km)를 공략,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덕분에 LG는 전세를 뒤집었다.
의미 있는 한방이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채은성은 최근 들어 타격감이 다소 저하된 터였다. 최근 4경기에서 17타수 3안타에 그쳤고, 타점은 없었다.
제자리걸음에 그치던 채은성은 25일 SK를 상대로 4타점을 추가, 부진을 만회했다. 채은성이 1경기에서 4타점 이상을 작성한 것은 지난 7월 28일 KT 위즈전 이후 59일만의 일이었다. 채은성은 이날 5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LG의 역사도 새롭게 썼다. LG 소속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110타점 고지를 넘어선 것. 채은성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 총 111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LG의 종전 기록은 2010시즌 조인성이 남긴 107타점이었다.
하지만 LG는 웃지 못했다. 전세를 뒤집은 직후 맞이한 7회말 한동민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LG는 이어 8회말 최정에게 역전 솔로홈런까지 맞았다. LG는 이후에도 불펜이 물오른 SK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고, 김강민에게 만루홈런까지 허용하는 등 8회말에만 10실점했다. LG의 추격의지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LG는 지난 23일 KT를 5-4로 꺾으며 6연패에서 탈출했지만, 기세가 금세 꺾였다. 25일 SK에게 패하며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에 그쳤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를 완파했다. 6위 LG와 7위 삼성의 승차는 없어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LG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양새다.
[채은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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