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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녹음(綠陰)이 저물고 단풍이 그 자리를 채워가기 시작할 때, 가을의 감성을 짙게 할 노래들을 꼽았다.
▲ '나의 옛날이야기' - 아이유
아이유의 목소리로 듣는 '나의 옛날이야기'는 가을의 '꽃갈피'처럼 아련하고 쓸쓸하다. 조덕배의 원곡이 아이유의 목소리를 거치며 수줍고 애타는 소녀의 감성으로 재해석된 까닭이다. 담담하게 부를 때, 아이유의 목소리는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악기가 된다.
▲ '바람기억' - 나얼
나얼이 2012년에 낸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바람기억'. 스산한 가을 바람에 지나간 인연과의 만남 그리고 이별의 기억이 떠올랐다면, '바람기억'의 '나 사랑했다면 미소를 띄우리라'란 역설적인 노랫말이 가슴을 적실 것이다.
▲ '가을 아침' - 양희은
삼삼오오 재잘대며 학교 가는 아이들부터 약수 떠오시는 아버지까지 소소한 풍경이 섬세하게 그려져 마치 눈앞에 찬기를 띤 가을 아침이 펼쳐지는 환상에 빠져든다. 양희은의 따스한 목소리에 눈을 감으면 온몸을 '가을 아침'에 안기고 싶어진다.
▲ '날 그만 잊어요' - 거미
2004년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대표적인 이별 노래로 불리고 있는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 헤어진 뒤에도 사랑하는 이를 잊지 못하는 마음이 애달프다. '날 그만 떠나요 이렇게 남은 채로 힘들게 하지 말고 떠나요'라고 호소하는 거미의 목소리가 가을 감성을 울린다.
▲ 'So Good Bye'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는 쉼표 같은 음악을 한다. 특히나 요즘처럼 숨막히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느릿한 음악은 휴식이다. 이들의 곡 중 'So Good Bye'는 가을 감성에 유난히 잘 어울리는데, 마치 푸르던 계절을 하고 떠나가는 사랑을 향한 찬가처럼 황홀하게 아름답다.
[사진 = 카카오M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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