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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결국 9년 장수 MC 김원희에게 연예대상 한 번 못 주고 SBS '백년손님'이 종영했다.
SBS '백년손님'은 지난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9년간 만났던 시청자와 이별했다.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김원희도 아쉬운 이별 인사를 전했다.
'백년손님'의 갑작스러운 종영도 아쉽지만 MC 김원희의 퇴장도 아쉬움을 더욱 높인다. 김원희는 2009년 '스타부부쇼-자기야' 때부터 '자기야-백년손님', '백년손님'이 되기까지 MC 자리를 지킨 안방 마님이다.
김용만, 김성주, 최양락, 신현준 등 역대 진행자들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김원희만은 자리를 지켰다. 결국 단독 MC로 나서게 된 김원희는 '백년손님'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며 여자 MC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한 프로그램을 오랜 시간 이끌어 오게 됐다.
때문에 김원희는 매년 말 진행되는 SBS 연예대상에서 대중으로부터 수상을 기대하게 했다. 남자 MC들이 대세였던 방송계에서 유일하게 여자 단독 MC로 활약했기 때문에 그에게 거는 기대도 컸다.
물론 김원희가 수상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다. 2009년 SBS 연예대상 최우수 MC상에 이어 2011년 제4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 2014년 SBS 연예대상 베스트 MC상, 2015년 SBS 연예대상 쇼 토크쇼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김원희는 결국 연예대상은 수상하지 못한 채 '백년손님'과 작별하게 됐다. 오랜 시간 MC 자리를 지켰고, 많은 이들이 그의 대상을 바랐지만 수상은 2015년 최우수상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김원희의 퇴장, '백년손님'의 종영이 아쉽다. 김원희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시청률이 최고일 때 박수 받고 떠나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감사하네요"라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지만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좀처럼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그는 "나의 30-40대를 함께한 소중한 분들 사랑합니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원희의 30-40대를 함께 한 만큼 '백년손님'은 많은 시청자들의 시간도 함께 했다. 이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한편 '백년손님' 후속으로 방송되는 '빅픽처패밀리'는 '살며 찍고 나누는 인생샷'을 컨셉트로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가진 배우 차인표, 야구선수 박찬호, 배우 류수영, 우효광이 경남 통영의 작은 마을에 사진관을 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인생샷'을 찍어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추석 연휴 1, 2회를 방영한 '빅픽처 패밀리'는 8부작 프로그램으로 추석 연휴 방송된 2회분을 제외한 분량이 앞으로 방송된다. 10월 6일 오후 6시 20분 3회가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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