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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제가 유명한 아티스트였다면, 그런 안 좋은 이야기들은 듣지 않았겠죠? 솔직히 많이 속상해요"
솔로 데뷔곡 '터치(Touch)' 쇼케이스에서 기존 이미지를 벗어난 파격적인 섹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던 걸그룹 코코소리의 소리가 마이데일리와 만나 당시 대중들의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소리는 "쇼케이스가 많이 이슈가 된 만큼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했지만, 안 좋은 말도 많이 있었다. 아마 나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이 솔로 데뷔를 위해 노력했던 내 모습은 배제된 채 단면적인 모습만 보고 '야하다'라고만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말하며 섹시 콘셉트만 부각되는 점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어 "쇼케이스 당시 의상 같은 경우에는 뮤직비디오 촬영 때 퍼포먼스 버전에서 입었던 의상이다. 아무래도 쇼케이스에는 기자님들도 오시고 영상도 많이 찍힐테니 우리가 퍼포먼스 때 좀 더 멋있게 보일 수 있는 의상으로 입고 가자고 한 것"이라며 "하지만 그 의상이 보시는 분들마다 의견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소리는 당시 입었던 의상이 유명 디자이너가 만들고, 또 유명한 가수들이 입었던 의상임에도 자신에게 다가온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에 대해 "내가 유명한 아티스트였다면 그런 이야기를 안 듣지 않았을까?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대중들로부터 들었던 찬사가 아무도 모르는 나에게는 '이렇게까지라도 해서…'라는 이야기로 되더라. 솔직히 많이 속상했다. 악플을 보면서도 겉으로는 '괜찮아요'라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속상하게 되더라"고 말하며 쓴웃음 지었다.
당시 쇼케이스는 소리의 가족도 함께였다. 하지만, 무대 의상은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았었다. 소리는 "엄마와 오빠는 이런 의상인지 몰랐다. 친구들도 몰랐다. 분명히 놀랐을거다. 그래도 다들 그날 내게 해줬던 말은 '소리야 너무 멋지다'였다. '도를 넘은 성 상품화' 같은 부정적인 시선의 기사들도 있어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도 안타까워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친오빠마저도 멋있다고 당당하게 하라고 응원해주더라. 무대 앞에 있던 분들에게는 진정성이 좀 더 와닿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JTBC '믹스나인' 출연 당시 양현석으로부터 들었던 독설도 소리에게 있어서는 빠질 수 없는 이슈다. "이 질문을 항상 받는다"고 말문을 연 소리는 "양현석 대표님께 너무 죄송했다. 이 정도까지 비난을 받을 이슈가 아니었고, 촬영 당시 분위기도 그렇지 않았다"며 "대표님의 냉철한 조언에 느끼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고, '믹스나인'을 하면서 내가 몰랐던 '섹시'한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선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코코소리 소리는 밝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곡과 무대와 의상, 콘셉트에 대해 자부심이 가득했다. 또 당당했다. 부정적인 대중들의 반응에 위축되어 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런 반응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려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모든 대중들이 소리의 퍼포먼스 속 진정성을 이해할 순 없겠지만, 이제 첫 발을 막 내디딘 솔로 가수로서의 시작인 만큼 소리의 앞길에는 꽃길만이 가득하길 바라본다.
[코코소리 소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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