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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전쟁 나도 직각식사 할래?"
28일 MBC '진짜사나이300' 방송 후 한 언론사 기사에 이같은 네티즌 댓글이 달리자 수백 명의 네티즌들의 공감의 뜻을 표했다.
'진짜사나이300' 이날 방송에선 강지환, 안현수, 펜타곤 홍석, 매튜 다우마, 김호영, 오윤아, 김재화, 신지, 이유비, 리사 등 10명의 출연자들이 육군3사관학교에서 훈련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진짜사나이' 시리즈는 과거에도 군대를 미화한다거나, 바로잡아야 할 군대 문화를 버젓이 소개한다며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지적이 많이 나온 장면은 바로 '직각식사'. 식사 때 고개를 숙이지 않고 수저를 든 손과 팔을 직각으로 움직여서 식사를 해야만 한다는 규칙이다.
제작진은 '직각식사'에 대해 "절도 있고 각 잡힌 사관생도의 자세를 저절로 몸에 배게 하고 전장에서 항상 주변의 적을 의식해야 하는 군인의 자세를 습관화하기 위한 육군3사관학교의 식사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비나 리사, 안현수 등 직각식사에 대부분 어려워했는데, 지도생도들은 "고개 움직이지 않습니다", "고개 너무 많이 내려갔습니다"라고 지적하며 직각 자세를 유지할 것을 엄격하게 지시했다.
결국 멤버들 중 김재화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지도생도에게 웃음을 지적 받자 김재화는 "평소에 보지 못한 저의 행동에 웃음이 나고 말았다"며 "제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져서 웃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히려 지도생도는 "지금 하는 행동이 바보입니까?"라고 따끔하게 혼냈다. 이에 김재화가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직각식사'야말로 군대의 대표적으로 잘못된 군기라는 지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직각식사'가 전시에 얼마나 효용 있을지, 많은 네티즌들이 회의적으로 바라보는데다가, 불편함을 강요하는 '직각식사'가 도리어 군 사기 진작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일부 '직각식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으나, 대다수 필수적인 훈련이라기보다 개선돼야 할 군대 문화로 꼬집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신지가 식사 시 "밥과 국을 말아 먹어도 됩니까?" 묻자 지도생도가 "말아 먹지 않는다"고 금지했는데, 이 역시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 규칙일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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