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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가수 유승준과 전 축구선수 故 강지용의 유족이 가짜뉴스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유승준은 "다 거짓이고, 다 거짓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100 퍼센트 모두 다 거짓이다. 도대체 어쩌다가 대한민국 언론이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누군지도 모르고 출처도 없고 사진 한 장도 없이 그냥 인터넷 누리꾼이 올린 거짓을 기사화한다. 모두 다 거짓이다"라며 밤무대 목격설을 강력 부인했다.
이어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사에 반응해야 한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목숨을 잃어간 모든 동료들과 선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아닌 것은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았다"며 "기사 내용이 '누가 그러더라~'로 시작한다. 논란 만들고, 해명하면 '아니라더라'는 해프닝 식으로 그냥 넘어간다. 확실히 하고 넘어가자. 밤일 한 적 없고, '나나나' 부른 적 없고, 내가 '슈퍼스타'라고 한 적 없고, 캘리에서 서핑 탄 적 없고, 스케이트보드 탄 적 없고, 바트 심슨 티셔츠 입은 적 없고. 모자 쓴 거랑 운동한 거는 인정"이라고 했다.
특히 유승준은 "그동안 나에 대해 바로 잡으려 했던 모든 거짓들도 수많은 거짓과 논란으로 그대로 멈춰 있다"며 병역기피 논란까지 파고들었다.
그는 "시민권을 취득한 행위가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행위로 간주되어, 입국 금지가 내려질 때 법적인 아무런 판단조차 없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무슨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당신은 아는가? 언론이 보여주는 그대로 observe 했을 것이다. 행정청의 그런 처사가 적법한지 따져보지도 않은 채 23년 동안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적법했다면 그 처사의 시효 기간은 얼마란 말인가? 10년이 넘는 소송 끝에 두 번이나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3년 전 내려진 그 똑같은 이유로 입국을 막고 있다는 사실과 내 이름이 아직도 간첩이나 테러리스트들 명단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 이유는 사회의 위험함 인물이기 때문이란다. 당신도 내가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의혹도 아니고 대놓고 병역기피라는 말을 쓴다. 왜 나한테는 그래도 되는가? 당신을 고소하지 않아서? 나도 사람이고, 아이들 넷을 둔 아버지고 한 사람의 남편이다. 무서운 사회다. 누군가는 죽어 나가야 끝나는. 나를 알던 세대들에게 굳이 내가 누구였는지 설명할 필요도 없다. 나는 아직 '유승준'이다. 요즘 기자들은 내가 밤일 안 하던 가수로 유명했는지도 모른다. 그저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할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故 강지용의 아내 이다은 씨는 사이버 레커 발 가짜뉴스와 무분별한 억측에 남편상 4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 이다은 씨는 지난달 26일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 저희 아기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각종 SNS, 포털, 유튜브 등 지용이 사진 걸고 안 좋은 글 허위사실 올리지 말아 주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 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이 아니었나 보다. 나는 내 남편을 우리 아기 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 백억 줘도 지용이랑 바꾸기 싫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럼에도 생전 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내용을 토대로 유족에 대한 악플이 난무하자 故 강지용의 처제이자 이다은의 동생 A씨가 입을 열었다. A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단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라며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더불어 "우리 형부 아무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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