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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백년손님' 종영, 사위들의 처가살이 끝…"9년 간 행복했습니다" [종합]

시간2018-09-29 19:46:50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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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백년손님'이 9년이라는 시간을 추억하며 막을 내렸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 최종회에서는 충북 늘보 사위 권해성과 진해 사위 하일, 마라도 사위 박형일 박서방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권해성은 장인어른을 위해 아내 윤지민에게 배워온 안마를 선보였다. 하지만 한창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가 진행되던 때라 장인은 축구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권해성의 열의에 밀려 결국 안마를 받았다. 곧잘 하는 듯 싶던 권해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가 떨려 안마를 이어가지 못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윤지민은 한숨을 쉬어 웃음을 안겼다.

다음날 장인은 일을 시작하려 했지만 장대비에 야외 노동은 포기했다. 권해성은 일을 안 한다는 생각에 기뻐했지만 이내 실내에서 사과 박스를 접는 노동이 시작됐다. 의외로 선방하자 권해성은 다소 엉성한 장모의 사과 박스를 계속해서 놀렸고 결국 '흥부자' 장모는 춤으로 흥을 터뜨렸다. '내 귀에 캔디'에 맞춰 춤을 췄지만 장인이 외면하자 권해성이 함께 쿵짝을 맞춰줘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이후에도 장모는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권해성과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진해 사위 하일은 장모의 리드로 이른 새벽부터 어디론가 향했다. 그 곳은 새벽 운동이 펼쳐지는 곳. 사위와 함께 운동할 생각에 들뜬 장모와 달리 하일은 크게 당황했다. 이는 아내 '쑥데기'(명현숙)의 고향 친구가 추천해준 것으로, 하일은 "왜 남을 신경 써요. 왜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한테 그런 이야기를 왜 하냐. 자기 자신만 챙기면 되는 것 아니냐"고 억울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난이도 운동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온 하일은 장모가 구매한 황금이불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알아채고 세탁기에 돌리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황금이불을 아끼던 장모는 직접 손빨래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불평을 쏟아내던 하일은 결국 장모와 손수 빨래에 나섰고, 장인어른까지 합세했다. 불편해진 하일은 홀로 빨래를 한다고 선언했고 장모와 장인은 자리에 앉아 하일의 빨래를 감시했다.

하일은 이불을 직접 발로 밟아 빨래를 마친 뒤 장인어른과 돌려짜기까지 하며 손탈수를 마쳐 장모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하일은 장모와 함께 아귀 손질 뒤 아귀찜 요리 비법을 전수 받았다.

장모가 아귀찜을 알려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나중에 자신이 직접 아귀찜을 만들 수 없어도 딸 '쑥데기'에게 하일이 엄마의 손맛으로 요리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를 듣던 하일은 런 이야기하지 말라. 오래오래 함께 살아야지 않겠냐"고 속상해하며 "오늘 배웠으니 제가 요리 잘 해주겠다"고 걱정을 지웠다.

또한 장모 박순자 여사의 쌍커풀 수술을 위해 서울 가로수길에 방문한 마라도 박서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해녀인 박순자 여사는 물질에 영향을 받아 불편한 눈 때문에 쌍커풀 수술 진단을 받아 박서방이 수술을 결심한 것.

그러나 박서방은 수술을 앞두고 늦잠을 잤고 금식 시간을 지켜야 하는 장모를 위해 함께 아침을 굶었다. 배고픔을 참고 함께 가로수길을 걷던 장모와 박서방은 각종 맛집의 유혹을 뿌리치며 만화방에 들어섰지만 그 곳 역시 음식 섭취가 가능해 곤란함을 더했다. 박서방은 유혹을 참은 듯 태연하게 만화책을 들고 나타났지만 장모의 촉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장모는 '라면 냄새가 난다', '옷에 벌건 게 튀었다' 등의 추측으로 "라면 먹고 왔냐"고 물었지만 박서방은 끝까지 부인했다. 알고 보니 박서방은 홀로 급하게 라면을 먹고 왔던 것. 장모는 이 사실을 눈치 챘지만 사위를 위해 모른 척 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한 장모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의사와 상담에 불안감을 어느 정도 내려놓은 장모는 당분간 금주해야 한다는 조언에 크게 실망했다. 이내 장모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박서방 역시 걱정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무사히 수술은 끝마쳤고 박서방은 선글라스까지 선물로 준비하는 센스를 보였다.

방송 말미 '백년손님'은 2009년부터 프로그램을 빛낸 수많은 사위와 장인, 장모들의 모습을 한데 담으며 아쉬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김원희는 "오늘 방송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다.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시청자 분들 덕분이다. 장인, 장모, 사위, 아내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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