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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이지원 감독이 신작 '미쓰백'을 만들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지원 감독은 17일 오후 방송된 MBC 표준FM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지원 감독이 자신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미쓰백'에 대해 "내가 실제 겪은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옆집에서 비명 소리 같은 좋지 않은 소리가 들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에서 한 아이와 엄마가 같이 나오는 걸 보게 됐다. 그때 아이가 내게 눈빛으로 무엇인가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지원 감독은 "외면할 수 없는 그 눈빛을 외면한 뒤 나는 죄책감에 시달렸고 그런 생각을 갖다가 '미쓰백' 시나리오를 쓰게 된 것이다"라며 "내가 다시 뒤를 돌아봤을 땐 이미 그 집 사람들은 이사한 후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처럼 지나침이 모여서 또 다른 학대받는 아이를 만들고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사회 시스템을 바꾸기에 앞서 한 분 한 분 관심의 손길이 이어져야 큰 사회적 파장을 만들 수 있는 거다. 그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미쓰백'을 작업했다. 주위를 많이 둘러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감성드라마다. 특히 영화는 외면하고 싶은 사회적인 문제인 '아동학대'라는 소재를 자극적인 장르적 테두리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하여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 CJ ENM,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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