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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뷰티 인사이드’ 이태리가 예리한 듯 엉뚱한 매력을 선보였다.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임메아리 극본, 송현욱 연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이태리는 극 중 서도재의 비서 정주환, 이른바 '정비서'로 서도재에게 있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안면실인증이라는 병에 익숙해지는 순간부터 옆에서 지켜온 유일한 측근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아슬아슬 비밀 연애가 시작된 가운데 한세계(서현진 분)에게 또다시 ‘그 날’이 다가와 어린 아이로 변하고 말았고 서도재(이민기 분)와 만나기 위해 보호자로 류은호(안재현 분)를 대동한다. 또 이런 만남이 의심스러운 주환(이태리 분)이 이들의 파파라치로 나섰고 이를 눈치 챈 은호는 파파라치를 잡으러 가지만 되려 주환에게 팔을 꺾이며 세계와 도재의 앞에 등장했다.
이 때 “미행을 왜 해? 어디 갈지 뻔하다며”라는 도재의 말에 “그니까요. 어디 갈지 진짜 뻔한데, 아니어서 진짜 이상하네. 혹시...”라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세계를 응시한 주환은 “숨겨둔 아들이세요?”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찰나 날카로운 눈빛을 쏘아대고 이를 보는 모두는 세계의 정체가 밝혀질까 긴장한다. 아이를 가만히 응시하던 주환은 “사탕 먹을래?”라며 주머니에서 꺼낸 사탕을 건네고 아이로 변한 세계를 귀여워하는 의외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런 주환의 뜻밖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허를 찌르는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심장을 기증하고 하늘로 떠난 어머니의 사연을 듣고 찾아간 세계와 뒤를 따르는 도재, 또 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 주환과 은호는 조금 떨어진 옆 테이블에 어색하게 앉아 피로감을 호소하며 엉뚱한 케미를 보였다.
주환과 은호는 “퇴근하고싶은데” “집에가고 싶은데”라는 말을 동시에 내뱉으며 순간의 동질감을 보였다. 주환은 은호에게 “얘기라도 먼저 꺼내보세요”라고 말하고 “그 쪽 상사잖아요”라는 은호의 말에 주환은 “그 쪽 애잖아요”라는 고집을 부린다. ‘내 애 아니라니까요“라는 은호의 대답과 계속되는 의미 없는 대화는 시간을 금으로 여기는 두 사람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담담하게 그려냈고 세상의 모든 기준이 연봉인 주환과 신부가 될 목적으로 기부를 삶의 목적으로 여기는 은호. 두 사람의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은 뜻밖의 케미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렇듯 짧은 등장에도 굵은 선과 감칠맛 나는 연기로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이태리의 담백한 연기는 등장이 기다려 질 정도로 드라마에 리듬감을 부여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편 JTBC '뷰티 인사이드'는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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