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넥센이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4번타자 박병호는 여전히 깨어나지 않았다.
넥센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넥센의 이번 가을 최대 고민은 4번타자 박병호의 침묵이었다. 시즌 113경기 타율 .345 43홈런의 맹타를 휘두른 박병호였지만 가을이 되자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 타율 .231 1홈런 2타점의 부진을 시작으로 지난 SK와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타율 .125(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장타는 찾아볼 수 없었고, 3삼진-병살타 1개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지난 2차전 1득점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이날 타선을 대폭 개편했다. 상대 선발투수인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에 맞춰 좌타자들을 대거 투입. 김혜성-송성문이 새롭게 테이블세터를 맡았고, 김규민 대신 언더핸드 유형 투수에 강한 고종욱이 나섰다. 포수 역시 우타 김재현 대신 좌타 주효상이 출전. 그러나 박병호를 향한 믿음은 굳건했다. 장 감독은 이날도 박병호를 4번타자 1루수로 기용, 활약을 기원했다.
그러나 박병호의 방망이는 이날도 타오르지 않았다. 1회부터 2사 2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박종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 1사 후에는 다시 박종훈을 공략하지 못하며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삼진에 앞서 박종훈의 4구를 공략했으나 아쉽게 우측 외야 깊숙한 파울라인을 벗어났다.
박병호는 이후 5회 1사 1루서 볼넷을 골라냈을 뿐, 7회 2사 2루의 찬스서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적어냈다. 박병호의 2018 플레이오프 타율은 종전 .125에서 .090(11타수 1안타)로 하락. 넥센이 이날 극적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지만 박병호의 부진은 그대로였다.
[박병호.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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