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점을 지킨 깔끔한 계투가 돋보였다.
넥센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1~2차전을 모두 내준 넥센은 물러날 곳이 없었다. 무조건 3차전부터 잡아야 했다.
선발투수 한현희는 1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열흘만에 등판했다. 5⅓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막판, 열흘 전처럼 제구난조는 없었다. 결국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다만, 6회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한동민을 삼진 처리했으나 최정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불펜진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안우진이 나설 타이밍인 듯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제이미 로맥까지 상대하게 한 뒤 좌타자 박정권 타석에 오주원을 먼저 투입했다.
로맥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오주원이 등판하자 박정권을 빼고 우타자 정의윤을 대타로 내세웠다. 오주원이 정의윤을 1B2S서 5구 140km 패스트볼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 위기를 벗어났다.
그리고 7회 선두타자 이재원 타석에 맞춰 안우진이 등판했다. 안우진은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막았으나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봉쇄했다. 패스트볼 최고 150km에 슬라이더를 섞었고, 커브는 던지지 않았다. 확실히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때에 비해 구위가 약간 떨어진 모습. 그러나 여전히 SK 타자들에게 위협적이었다. 1차전 김성현에게 스리런포 한 방을 맞은 뒤 침체는 없었다.
장 감독은 8회 시작하자마자 의외의 선택을 했다. 안우진 대신 이보근을 투입, 필승계투조를 가동했다. 실질적으로 가장 구위가 좋은 안우진을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경기서 강판시킨 것. 실제 이보근은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3유간 내야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내줬다. 한동민을 144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최정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로맥에게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그리고 9회. 장 감독은 마무리 김상수를 투입했다. 김상수는 1점 리드서 정의윤, 이재원, 김동엽을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오주원~안우진~이보근~김상수로 이어지는 계투가 완벽 성공을 거뒀다. SK 홈런에 고전하던 1~2차전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오주원.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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