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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보스턴을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알렉스 코라 감독이 팬이 던진 맥주캔에 맞는 봉변을 당했다.
ESPN, CBS보스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1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세리머니가 열렸다. 선수단은 홈구장인 펜웨이파크를 시작으로 보스턴의 주요 번화가를 돌았다. 코라 감독을 비롯해 구단 프런트, 선수들, 코치진이 모두 천장이 열린 버스를 타고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선 디펜딩챔피언 휴스턴을 누르고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LA 다저스 역시 보스턴에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매 경기 압도적 경기력을 속에 시리즈 4승 1패로 손쉽게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오른 월드시리즈 정상이었다.
그러나 축제가 마냥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보스턴 지역 매체인 ‘CBS보스턴’은 1일 “코라 감독이 560 보일스턴가에서 오전 11시 40분(현지시각) 팬이 던진 맥주캔에 맞았다. 다행히 부상은 없다”라고 보도했다. 코라 감독은 딸과 함께 이 자리에 있었다.
맥주캔을 던진 팬은 패트릭 코놀리라는 19세 청년으로 밝혀졌다. 코놀리는 위험한 무기를 사용한 폭행 및 난폭 행위 혐의로 사건 즉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는 “나는 코라를 사랑하는 팬이다. 그를 맞추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한편 맥주캔이 코라 감독에게만 날아든 건 아니다. ESPN은 “월드시리즈 트로피가 누군가가 던진 맥주캔에 맞았다”라고 전했다. 보스턴의 외야수 무키 베츠는 이를 두고 “더 이상 이런 행동이 나와서는 안 된다”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알렉스 코라 감독.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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