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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김선호는 연극 무대에서 시작해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확발하게 활약 중이다. 수려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김선호는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조선판 '뇌섹남' 정제윤으로 분했다. 천재적인 두뇌로 '백일의 낭군님'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하며 다양한 매력을 펼쳤다.
김선호는 1일 마이데일리와의 종영인터뷰에서 "사전제작 드라마라서 촬영이 끝난지는 오래됐다. 그동안 배우들과 모여서 본방사수를 함께 했는데 이제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선호는 사실 '백일의 낭군님'의 큰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그는 "솔직히 말하면 시청률에 대해서는 기대 안 했다. 우리끼리 좋은 작품을 하자고 했다"며 "경수를 보러 엑소 콘서트를 갔는데 그곳에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이 다 있더라. 이들이 '백일의 낭군님'을 봐도 히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며 웃었다.
김선호에게 '백일의 낭군님'은 생각의 벽을 하나 허물어준 작품이다. 그는 "작품이 끝나고 좀 답답했다. 잘하지 못한 것 같고 이 작품이 좋을까하는 의심을 했다. 내 생각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자기 자신을 반성했다.
그는 "내가 너무 내 스스로 가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벽을 둔게 아닐까 싶더라. 그런 마음이 많이 허물어졌다"라며 "이번에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우물 안 개구리가 발 하나 정도는 내밀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반성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목표 시청률 10%를 돌파했고, 주연 배우들은 엑소의 '으르렁' 춤을 선보이며 공약을 이행했다. 김선호는 "제가 원래 춤을 잘 못춘다"며 "그래도 가장 못 춘 건 같지는 않은데 다들 제가 제일 못췄다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선호는 이번 작품으로 좋은 배우들을 얻었다. 도경수와 남지현부터 송주현 마을 사람들, 궁궐 사람들까지 선후배 배우들과 특별한 애정을 쌓았다.
"도경수와 남지현 모두 인성적으로 훌륭한 친구들이에요. 남지현은 새벽 어느 시간에도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촬영을 하더라구요. 모두가 지현이의 인성과 체력에 놀랐을 정도에요. 나중에는 지현이가 먹는 비타민도 다들 따라먹었을 정도죠. 경수는 스스로 다가와서 더 친해졌어요. 조용조용하지만 사실 둘이 있으면 경수가 더 재밌어요."
그동안 밝고 유쾌한 캐릭터를 브라운관에서 주로 선보였던 만큼, 김선호는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고. 그는 "살인자 같은 악역도 해보고 싶다"며 "그동안 밝은 캐릭터만 보여주다가 어두운 인물을 잘 연기할 수 있을까 의심했는제 이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확신했다.
"로맨스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로맨스 장르는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많이 담기니까요. 저는 연애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걸 좋아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떠할까 싶어요."
[사진 =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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