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리 34득점’ KT, DB 꺾고 단독 2위…1748일만의 4연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무려 1,748일만의 4연승을 내달렸다.

부산 KT는 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05-102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 다시 단독 2위가 됐다. KT가 4연승을 기록한 것은 전창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4년 1월 19일 이후 1,748일만이다. 반면, DB는 3연패에 빠져 고양 오리온과 공동 9위에 머물렀다.

마커스 랜드리(34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2스틸)가 맹활약했고, 데이빗 로건(17득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이정제(14득점 5리바운드), 양홍석(1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도 두 자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쿼터에 내외곽이 조화를 이뤄 기선을 제압한 것.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김영환, 김명진 등이 3점슛을 넣으며 DB에 찬물을 끼얹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9-23이었다.

KT는 2쿼터 들어 흔들렸다. 내외곽을 오간 마커스 포스터에 대한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주도권을 넘겨준 것. 3점슛도 1쿼터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외국선수들이 2쿼터 7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친 KT는 48-51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KT는 3쿼터에 주도권을 되찾았다. 원동력은 공격에 있었다. 조상열이 연달아 3점슛을 넣어 추격전을 펼친 KT는 로건을 앞세운 속공도 위력을 발휘, 재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저스틴 틸먼에게 10실점했지만, 랜드리와 로건이 17득점을 합작해 79-69로 3쿼터를 끝냈다.

KT는 4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4쿼터 중반 12점차로 달아난 것도 잠시, 이후 DB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해 추격을 허용한 것. 경기종료 1분 28초전 점수는 95-95 동점이었다.

이후 동점을 거듭하던 KT는 뒷심을 발휘,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00-100으로 맞선 경기종료 24초전 랜드리가 3점슛을 터뜨려 주도권을 되찾은 것. 이후 DB의 3점슛을 저지한 KT는 김영환의 자유튜를 더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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