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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양한 추측이 있었지만, LA 다저스의 결정은 퀄리파잉 오퍼 제시였다. 이제 류현진(31)의 선택만 남았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조엘 셔먼 기자는 지난 7월 공식발표 되기 전 다저스의 매니 마차도 영입 소식도 SNS로 먼저 전한 바 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원소속팀과 1년 재계약을 맺는 조항이며, 메이저리그 연봉 랭킹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이 주어진다. 올해는 1,790만 달러(약 200억원)다.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류현진은 1년 1,79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거절하면 FA 자격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다.
수술 및 재활로 인해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류현진은 2018시즌에 재기했다. 16경기에 등판, 7승 3패 평균 자책점 1.97로 활약한 것.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굴곡이 있었지만, 선발투수로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한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
물론 류현진이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는 것은 속단하기 힘든 사안이었다. 어깨부상으로 인한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류현진의 내구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지난 2일 “류현진이 올 시즌과 같은 활약을 다시 보여준다면, 충분히 1,790만 달러를 받을만하다. 하지만 부상전력이 있기 때문에 다저스 입장에서 퀄리파잉 오퍼 제시는 도박이 될 수 있다”라는 견해를 남겼다.
결국 다저스의 선택은 퀄리파잉 오퍼 제안이었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류현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류현진이 이를 받아들일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이 다년계약에 있어 수완을 발휘해왔던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어 추이를 살필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오는 13일까지 다저스와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2018시즌과 같은 활약을 다시 보여준다면, 류현진은 2019시즌이 끝난 후 FA협상을 통해 거액의 장기계약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인연이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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