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검은 거래 포착..."맨시티·PSG 징계 회피 허용"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축구계 대형 스캔들이 터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생제르맹(PSG)의 징계 회피를 도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독일 슈피겔은 3일(한국시간) 축구 폭로 전문사이트 풋볼리스크의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자본이 투입된 맨시티와 PSG가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했음에도 인판티노와의 검은 거래를 통해 가벼운 징계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맨시티는 1억8,800만 유로, PSG는 2억1,800만 유로에 달하는 손실액이 발생했지만, UEFA는 이들의 적자 규모를 4,500만 달러로 축소했다.

FFP 규정을 위반한 두 구단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출전 제한 등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었지만, 대신 2014년 5월 벌금과 챔피언스리그 등록선수 제한(25명에서 21명으로)의 가벼운 징계만 받았다.

슈피겔은 인판티노 당시 UEFA 사무총장이 두 구단의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여러 차례 구단과 은밀하게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징계가 발표되기 전에는 인판티노가 맨시티 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당 내용이 절대로 새어나가선 안 된다고 한 구체적인 증거까지 나왔다.

[사진 = AFPBBNEW]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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