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깡패' 크러쉬와 함께 떠난 아날로그 감성 여행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싱어송라이터 크러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어떤 것'을 찾아나가는 감성 여행을 함께 했다.

크러쉬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18 CRUSH ON YOU TOUR : wonderlost'를 개최했다.

크러쉬는 명실상부한 '음원 깡패'로 대중과 마니아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이번 콘서트는 크러쉬의 히트곡과 숨은 명곡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크러쉬는 'Hey baby', 'Newday', '밥맛이야', 'Cereal'을 연이어 선보이며 화려한 오프닝의 포문을 열었다.

크러쉬는 "2년만에 콘서트를 하게 됐다. 그때 다음 콘서트는 올림픽홀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현실이 되어 감사하다"라며 "조금 더 큰 공연장이지만 좀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공연 주제에 대해 "우리는 살면서 잊어버리는 것이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나간 시간이 아닐까 싶다"라며 "누군가는 오래돈 것을 이미 유행 지나 촌스럽다고 할 수 있다. 저는 이번 공연에서 요즘 빠져있는 아날로그한 감성들을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올라이브 밴드가 함께 해 생동감넘치는 사운드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크러쉬 역시 밴드 사운드에 새롭게 편곡한 곡들로 신선함을 더했다.

여기에 중앙에서 이동하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더 다가가겠다"는 크러쉬의 마음을 구현한 것으로, 사방에서 그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이날 크러쉬는 신곡 '넌'(None)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공개 직후 각종 차트를 휩쓸었던 '넌' 라이브 무대가 펼쳐졌고,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크러쉬의 히트곡 '뷰티풀', '가끔', '우아해', '오아시스', '허그미' 등을 들을 수 있었다. 관객들은 떼창으로 아이돌못지 않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크러쉬의 앨범 수록곡 '2411', '마지막 축제', '아웃사이드', '유 앤 아이' 등을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됐다.

또한 첫날 공연에는 시피카, 병언, 식케이 등이 게스트로 함께 무대에 올라 흥을 더했다. 이어 4일 무대에는 지코, 페노메코, 펀치넬로 등 절친 등이 함께 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끝으로 크러쉬는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게 내 꿈이었다. 열심히 일하고 현실에 부딪히다 보니까 꿈과 초심을 많이 잊고 살았던 것 같다"며 "무대에 올라와보니 잃어버렸던 꿈을 되찾은 거 같다. 공연을 통해 내 과거와 시작,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이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저도 새로운 음악과 멋진 모습 계속 보여주겠다"라고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앙코르곡으로 '내 편이 되줘', '잊어버리지마'까지 선보이며 공연을 끝맺음했다.

[사진 = 아메바컬쳐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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