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두산 야구가 강력한 이유 중 하나가 정수빈의 존재감이다. 존재감은 확인했으나 두산을 구하지는 못했다.
두산 정수빈은 지난 9월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1군에서 활용했다. 시즌 막판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정교한 타격, 빠른 발을 앞세운 재치 있는 주루와 넓은 수비범위까지. 공수주를 모두 갖춘 팔방미인 외야수다.
4일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예상대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박종훈의 커브를 우전안타성 타구로 연결하고도 우익수 앞 땅볼에 의한 출루가 됐다. SK 우익수 한동민이 타구를 원 바운드로 잡았으나 1루 주자 허경민이 재빨리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 어쨌든 정수빈의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이 증명된 장면이었다.
0-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부터 두산 타선을 일깨웠다. SK 박종훈의 투심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2013년 10월 2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한국시리즈 9경기 연속안타, 2015년 10월 2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안타 행진.
최주환의 우전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추격을 알렸다. 2015년 10월 2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포스트시즌 9경기 연속 득점, 2015년 10월 26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6경기 연속득점. 해당 부문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패스트볼을 공략, 중월 2루타를 날린 뒤 최주환의 2타점 역전 우전적시타 때 또 다시 홈을 밟았다. 동점 득점. 6회에도 앙헬 산체스의 152km 패스트볼을 우전안타로 연결하며 최상의 타격감을 뽐냈다.
정수빈이 고비마다 물꼬를 터트렸으나 두산은 역전패하고 말았다. 연속득점 관련,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세웠으나 웃지 못했다.
[정수빈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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