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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이종범 코치와 함께 하는 LG는 과연 그에게 어떤 보직을 맡길까.
과거 한화에서 1군 작전코치를 맡았던 이종범 코치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거쳐 5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다. LG에서는 아직 어떤 보직을 맡을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
당초 LG가 이종범 코치에게 제안한 보직은 2군 총괄 코치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이종범 코치는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능하기 때문에 2군 총괄 코치를 제안했다. 쉽게 말해 수석코치라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2군에 많은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 차명석 단장의 취임 일성이었던 만큼 LG의 미래 공수주를 강화할 적임자로 이종범 코치를 '섭외'한 것이다. LG는 육성의 요람을 만들기 위해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개장하고도 유망주 육성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우선 그 해답을 코치진 강화에서 찾는 중이다.
물론 이종범 코치의 역할은 달라질 여지가 있다. 우선 류중일 감독이 원할 경우엔 1군 코치로 활약할 수 있다. 차명석 단장은 코치 보직 선임과 관련해 "감독님이 원하면 무조건 1군에 지원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류중일 감독은 이종범 코치에게 총괄이라는 폭넓은 개념보다는 특정 분야에 전념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LG는 코칭스태프 조각으로 첫 단추를 꿰는 중이다. LG는 이종범 코치를 비롯해 투수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최일언 코치와 삼성 출신의 김호, 김재걸 코치를 영입하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임훈이 코치로 변신하면서 코칭스태프에 적잖은 변화를 줬다. 최일언 코치 역시 육성을 바라보고 영입하기는 했으나 류중일 감독의 의사에 따라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종범 코치는 이번 고치 마무리캠프에는 합류하지 않고 이천 챔피언스파크로 출근해 LG 코치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미 8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포기한 LG는 더 많은 코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라 성급히 조각 맞추기를 진행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종범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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