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대신 권경원 뽑은 벤투, "우리의 철학 변화 없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병역 특례 물의로 국가대표에서 영구 제명된 장현수(FC도쿄)의 대체자로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권경원(톈진취안젠)을 발탁한 가운데, 전술적인 변화를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호주 원정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예고대로 토트넘과 합의로 손흥민이 제외된 가운데 나상호(광주), 김정민, 이유현(전남)이 최초 발탁됐다.

또한 독일 무대에서 부활에 성공한 이청용(보훔)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병역 특례 물의’로 국가대표에서 영구 제명된 장현수 대신 권경원이 뽑혔다.

12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하는 벤투호는 17일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붙고, 2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장현수가 빠졌다. 최근 병역 특례와 관련해 봉사활동 시간을 조작하다 발각돼 국가대표에서 영구 제명됐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가 빠지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대체자는 권경원이다. 전북 현대 출신으로 중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권경원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장현수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스타일과 철학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현수 역할을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수가 오든 장현수와 똑같은 플레이를 요구할 순 없다. 선수마다 각자 다른 특징과 능력을 가졌다. 기본적인 틀에서 스타일을 유지하되 새로운 선수의 특징에 맞는 역할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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