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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폴 포츠, "가장 기억 남는 프로그램은 '복면가왕', 힘들었지만 특별한 경험" [화보]

시간2018-11-05 14:58:40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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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쥔 세계적인 성악가 폴 포츠와 팝페라 가수 배다해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바이모노,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두 사람은 다정하고 따뜻한 분위기부터 무대 뒤 대기실을 연상케 하듯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행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첫 만남을 이룬 두 사람은 이후 ‘드림 콘서트’, ‘열린 음악회’, 라디오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함께 활동한 소감을 묻자 배다해는 “올해 폴과 함께 많은 공연을 해왔다. 좀 더 큰 무대에서 더욱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다는 비전이 생겼다”며 “‘열린 음악회’ 무대에서 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데 정말 감동적이더라. 전문적이고 가다듬어진 목소리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가 특별한 것 같다. 폴과 함께 노래할 수 있음에 영광이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폴 포츠는 “나와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고 다양한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히 ‘불후의 명곡’에서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한국어로 소화해 화제를 모은 폴 포츠. 정확한 발음으로 놀라움을 안겨준 그는 “가사 내용과 의미를 알아야 노래할 때 편하고 쉬운데 해석을 했지만 잘 모르는 의미들이 있어 정확한 이해는 어려웠다. 또 서양인으로서 한국어 모음을 발음하기 어려웠다”며 많은 시간 연습에 공들였다고 전했다.

또한 끝없는 고음으로 박수를 자아낸 배다해에게 고음의 한계에 관해 질문하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많이 올라가는 편인 것 같다. 3옥타브 F까지는 올라가지 않을까. ‘밤의 여왕 아리아’에서 잠깐 찍고 내려오는 소리인데 성악으로는 어렵고 팝페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소리다. 성악에서는 쓸 수 있는 소리와 쓸 수 없는 소리를 나누니까. 쓸 수 없는 소리로는 정말 많이 올라간다”고 웃으며 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에 대한 물음에 폴 포츠는 MBC 예능 ‘복면가왕’을 선택했다. 그는 “다양한 코스튬을 하고 노래를 부르지 않나. 복면을 쓰면 내 코와 입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얼굴을 더듬어 마이크 자리를 찾아야 하고 연습할 때 상대방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인이어 사용도 밴드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불편하기도 했지만 재밌었고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아쉬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표했다.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 출연해 노래가 아닌 대화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 소통에 불편함은 없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배다해는 “방송과 인터뷰를 많이 하면서 통상적으로 많이 하는 질문들과 답변이 있기 때문에 매뉴얼이 어느 정도 정해진 것 같다. 눈치껏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폴 포츠는 “보디랭귀지가 있어 다 이해하는 편이기 때문에 라디오 출연에 어려움은 없었다”며, 덧붙여 “좋은 통역사가 있으면 문제없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당시 ‘폴 포츠 VS 강다니엘’ 질문에 워너원 강다니엘을 선택한 배다해. 그는 “당시 많이 망설였지만 폴은 이해해줬다(웃음). 팬으로서 좋아하는 것과 동료와는 다르지 않나. 그 둘을 견준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장르가 다른 거다(웃음).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하길 바라며 팬으로서 강다니엘 씨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고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묻자 폴 포츠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줄곧 해왔다. 학창시절 안 좋은 기억이 있는데 그 시절 음악은 나의 도피처였고 위로를 주는 유일한 매개체였다. 노래를 통해 안정된 마음을 느꼈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고 전했다. 이어 배다해는 “인생의 모든 시간을 음악과 함께 했다. 그 때문에 노래 외에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뿐더러 노래를 부르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나이에 빨리 재능을 발견해 꾸준히 음악을 해왔다는 게 운이 좋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위로와 희망의 노래를 나누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2007년 영국 ITV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인생역전을 이루며 ‘꿈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폴 포츠. 그는 “꿈을 향해 노력하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겪는 시간이 자기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더했다.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며 애정을 드러낸 폴 포츠는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말하며 소맥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국 술을 좋아한다. 고주망태가 되는 걸 원하진 않지만 섞어 마시면 기분 좋게 빨리 취할 수 있다”며 호탕한 웃음을 내뱉었다. 또한 한국의 친절함과 아름다운 명소들을 칭찬하며 “앞으로도 한국에 자주 오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서 배다해는 “크로스오버 팝페라 가수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과정들도 있고 기회가 닿는 선에서는 폴과 함께 무대를 많이 만들어갈 생각이다. 특별한 계획을 세워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심으로 해외 무대도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고, 결혼에 대해서는 “좋은 짝꿍이 생기면 결혼하고 싶다. 하지만 인생의 목표를 결혼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마음 둘 수 있는 내 편이 생기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bnt]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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