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경기력으로 손실이지만 징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이 ‘병역 특례 물의’로 국가대표에서 영구 제명된 장현수(27,FC도쿄) 공백을 우려하면서도 빨리 잊고 우리 축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호주 원정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예고대로 토트넘과 합의로 손흥민이 제외된 가운데 나상호(광주), 김정민, 이유현(전남)이 최초 발탁됐다. 또한 독일 무대에서 부활에 성공한 이청용(보훔)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12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하는 벤투호는 17일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붙고, 2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병역 특례와 관련해 봉사 활동 시간을 조작하다 발각돼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된 장현수가 빠진 가운데, 수비 자원에서 대체자로 권경원(톈진취안젠)이 뽑혔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권경원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이 모두 가능한 멀티 수비 자원으로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된다. 장현수의 역할을 대체할 유력 후보다.
이날 벤투 감독은 장현수 징계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그는 “축구 협회의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장현수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앞선 2번의 소집때 보여준 모습에 감사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향후 선수 커리어에 또 다른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의 전술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그의 공백이 전력 손실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간 과거를 얽매이지 않고 빠르게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스타일과 철학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현수의 역할을 대체할 선수를 찾겠다”면서 “장현수 역할을 다른 선수에게 요구할 순 없다. 선수마다 특징이 다르다. 우리 틀을 바탕으로 선수에 맞는 역할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수가 빠진 센터백 자리에는 기존의 김영권(광저우헝다), 김민재(전북),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에 권경원이 합류해 4명이 두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 원정을 통해 부동의 센터백인 김영권과 호흡을 맞출 센터백 찾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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