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세스 후랭코프(두산)가 117개의 공을 던지며 2차전 반격 선봉에 섰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SK와의 2차전에서 승리했다. 1차전 예상 밖 일격을 당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반격에 성공했다.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을 돌렸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후랭코프였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KBO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두산과의 궁합이 훌륭했다. 다양한 변화구를 이용한 땅볼유도능력과 두산 수비력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닝 소화력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두산의 폭발력 있는 타선도 자주 이용했다. 시즌 기록은 28경기(149⅓이닝) 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 데뷔 첫 해 공동 2위에 3승 앞선 다승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전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내고도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린드블럼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서 투구폼을 바꾸는 등 한국시리즈 준비에 만전을 기했지만 한동민과 박정권에게 각각 투런포를 헌납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객관적 전력 상 열세에 있는 박종훈이었기에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이제 외인듀오의 다른 퍼즐인 후랭코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한국시리즈 첫 무대였지만 안정감은 여전했다. 1회 위기도 무난하게 극복. 1사 후 2루수 오재원의 실책과 로맥의 안타로 처한 2사 1, 2루서 가을남자 박정권을 삼진 처리했다. 2회 2사 후 박승욱의 안타는 김성현의 3루수 땅볼로 지웠고, 3회 삼진 2개를 곁들여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선두타자 로맥의 볼넷 이후에는 공 8개로 후속 세 타자를 처리했다.
4-0으로 앞선 5회 첫 실점이 발생했다. 선두타자 박승욱의 2루타로 몰린 1사 3루서 김강민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은 것. 그러나 6회 삼진 2개를 곁들여 다시 삼자범퇴를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6회까지 투구수가 95개였지만 후랭코프는 7회 또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허경민의 실책으로 처한 2사 2, 3루서 김강민에게 빗맞은 2타점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이날 투구는 크게 나무랄 데 없었다. 투구수도 데뷔 후 최다인 117개를 기록. 종전 최다 투구수는 9월 12일 사직 롯데전 112개.
두산은 후랭코프의 6⅔이닝 1자책 호투를 등에 업고 반격에 성공했다. 1승 1패 균형을 맞춘 상태서 인천으로 가는 데 성공했다.
[세스 후랭코프.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