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중국 슈퍼리그서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텐진 테다가 수비 축구에 집중하고 있다.
텐진 테다는 지난 3일(한국시각)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18시즌 중국 슈퍼리그 28라운드에서 충칭 리판과 1-1로 비겼다. 텐진 테다는 이날 무승부로 지난 8월 열린 텐진 콴잔과의 리그 18라운드부터 11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지속했고 7승8무13패(승점 29점)의 성적으로 강등권인 15위에 머물게 됐다.
중국 시나닷컴 등 현지언론은 5일 텐진 테다와 충칭 리판의 경기를 분석하면서 텐진 테다가 수비적이었다고 전했다. 시나닷컴은 '텐진 테다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수비만 했다.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공격진의 조나탄까지 수비에 가담했다'며 '조나탄의 동점골은 이날 경기서 텐진이 기록한 두번째 슈팅이었다'며 텐진 테다의 수비 축구를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서 텐진 테다는 볼 점유율에 있어 3대7에 가까운 수치를 드러내며 주도권을 내줬다.
리그 15위 텐진 테다와 14위 충칭 리판의 맞대결은 단두대매치나 다름 없었다. 양팀은 승점이 같은 상황인 가운데 골득실에서 앞선 충칭 리판이 텐진 테다보다 순위가 한계단 앞서있고 두팀은 강등권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텐진 테다는 충칭 리판과의 맞대결에서 과감한 승부 대신 안정적인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텐진 테다는 올시즌 중국 슈퍼리그 28경기서 48골을 실점해 16개팀 중 3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1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는 동안 5실점한 경기도 두차례 있을 만큼 무기력한 수비력을 드러냈다. 텐진 테다는 올시즌 2경기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리그 최종전에서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충칭 리판전을 마친 후 "승점 3점을 희망하며 원정길에 올랐다. 승점을 획득했고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열심히 노력했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수비에서 많이 발전했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상대는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가 전반적으로 잘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지만 중국 현지 언론은 '시즌 2경기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감독이 말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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