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맨발의 청춘'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영경실장에서 故 신성일의 영결식과 발인이 거행됐다. 지난 4일 폐암으로 사망한 故 신성일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경북 영천 선영에서 영면에 든다. 한국 영화계의 가장 빛나는 별이었던 신성일이 영원한 하늘의 별로 떠난 것이다.
고인의 아내 엄앵란은 "울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고 눈물을 참았다. "울면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집으로 돌아가 실컷 울겠다"고 했다. 평생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며 인연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한 엄앵란은 남편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도 오직 남편 생각뿐이었다.
지상학 공동장례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같은 시대에 살았다는 것이 행운이었다. 진정 당신은 한국 영화의 전설이었고 신화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늘의 별이 되었으니 남은 가족들과 우리 영화의 앞날을 밝게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고인의 영결식에는 공동장례위원장 안성기를 비롯해 이덕화 등 동료 배우들이 참석했고, 일반 조문객들도 자리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960년 '로맨스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맨발의 청춘', '이수일과 심순애' 등 생전 5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 역사를 스스로 만들었다.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영화대상 등 각종 시상식도 자연히 신성일의 차지였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진 고인의 장례에는 이회장 등 정치인을 비롯해 이순재, 최불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도 줄이어 조문하며 '하늘의 별' 신성일을 떠나보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