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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공효진이 영화 '도어락'으로 현실 공포를 전하며, 스릴러 퀸 등극을 예고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도어락'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MC 박경림의 진행 아래 연출을 맡은 이권 감독과 주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등이 이야기를 나눴다.
'도어락'은 현실 공포 스릴러물이다.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전개한다. 2011년 스페인 영화 '슬립 타이트'(Sleep Tight)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했다.
이권 감독은 "한국 사회에 1인 가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지 않았나. 혼자 사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 설정을 이용해 스리럴물을 만들어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이권 감독과 공효진은 지난 19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이후 재회, 의미를 더했다. 당시 공효진은 이 작품으로 영화 첫 데뷔를, 이권 감독은 연출부 슬레이트를 담당하는 막내였다. 이로부터 19년 뒤 '도어락'을 통해 감독과 주연 배우로 의기투합,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이권 감독은 "가장 먼저 공효진에게 출연을 제안했었다"라며 "공효은 대중에게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연기력을 높이 샀다.
공효진은 극 중 혼자 사는 원룸에 침입한 낯선 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경민 캐릭터로 분했다. 그는 "이권 감독님이 내게 처음 시나리오를 주실 때 '아마 경민 캐릭터는 네가 싫어하는 역할일 거야'라고 하시더라"라며 "그 말처럼 평범한 여자였다. 그런데 내가 평범한 걸 연기해본 적이 없어서 오히려 특별한 역할이 될 것 같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민은 스릴러에 나오는 주인공 치고는 겁이 많고, 진짜 평범한 캐릭터"라며 "하지만 우리 작품이 현실 공포 스릴러이기에 어떤 특징도 잡지 않고 무색무취의 매력으로 만들어나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효진은 경민의 고군분투를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영하 17도,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살인 추위 속에서 끊임없이 액션신을 촬영했다. 맨발 투혼 또한 펼치는 등 모든 회차 동안 몸을 불사르는 열연을 선보인 것.
그럼에도 그는 "다행인 건, 우리 영화가 요즘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 아닌가. 롱패딩 착용이 가능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공효진은 "'도어락'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쫄깃한 한국형 스릴러 영화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예원은 공효진의 곁을 항상 지켜주는 절친 효주 역할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효주는 유일하게 경민의 말을 믿어주고, 사건의 실체를 찾는 과정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인물이다. 그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공효진 선배님과 함께해서 좋았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김성오는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이형사 역할을 연기했다. 혼자 사는 집에 누군가 침입하려는 것 같다는 경민의 진술을 처음에는 의심하지만,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해 나가면서 점차 그를 보호하고 낯선 자를 추적하는 인물. 단순히 사건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움직이는 기능적인 인물이 아닌,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는 입체적인 인물의 디테일한 감정선을 리얼하게 표현한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성난황소'에선 악역으로, 극과 극 얼굴을 보여줄 김성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는 "작품에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지, 악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이럴 것이다, 선한 형사는 이럴 것이다라고 선을 긋지 않는다"라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엿보게 했다.
'도어락'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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