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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이들이 태어나고 신기하면서 경이로웠어요."
이범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다정하고 친근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왔다. 딸 소을 양과 아들 다을 군에게 친구같은 아버지로서 시청자들에게도 재미있는 모습들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 '출국'에서도 두 아이의 아빠이자 경제학자 오영민 역을 맡았다. 절절한 부성애 열연을 보여줬다. 영화 '테이큰'과 비슷한 설정이지만 그 안에서의 오영민은 액션을 통해 적을 무찌르는 것이 아닌, 처절하고 애처로운 현실적인 아버지를 연기한다.
"오히려 '테이큰'처럼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테이큰' 흉내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어요. 오히려 처음에 가족들이 안락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아빠는 타자기를 치면서 공부벌레처럼 하는 장면이 편집됐어요. 그런 샌님같은 소심함이 편집돼서 아쉬웠어요."
배우이자 아빠인 이범수는 두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를 회상하며 소회를 밝혔다.
"태어날 때 '아이들이 태어났나보다. 신기하다' 정도였어요. 그런데 경이로운 건, 태어난 아이가 점점 성장하면서 나와 관계를 맺는다는 거예요. 말을 배우고 소통을 하게 되고 장난을 치게 되고 관계가 형성되면서 정이 드는데 그게 놀랍더라고요. 작품 촬영하면서도 두 아이의 아빠, 아이를 대하는 모습들이나 상황들을 100%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어요."
그는 폴란드에서의 약 두 달 간의 촬영 동안 아이들이 보고싶었지만 감내해야 했다고 밝혔다.
"프로니까요. 그리고 힘들었던 건 독일어 대사들을 외우는 거였는데 나중에 보니 독일어 장면 10분의 8은 편집됐더라고요. CIA 유럽지국 부국장 샘과 나누는 장면이 많이 편집됐어요. 대사가 다 긴 것들인데 샘이 독일어 잘한다고 그랬는데 아쉬웠어요.(웃음)"
전작에서 악역을 소화했던 이범수는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들 앞에 선다. 과거 악역을 연달아 연기했던 것에 대해 그는 "재미를 느꼈었다"라고 전했다.
"악역도 재미있어요. 합법적으로 저지를 수 있는 악행이라서 아주 재밌죠.(웃음) 순수하게 연기를 공부했고 무엇을 담든지 순수하게 이 색깔에 이 모양을 담으면 그 느낌이 나고, 저 색깔에 저 모양을 담으면 저 느낌이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언제든 코믹적인 것에도 근질근질해요. 배우는 사람이 어떻게 양복만 입어요. 트레이닝복도 입고 캐주얼도 입는 거죠. 입을 수만 입다면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절절한 아빠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진 = 디씨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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