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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가 구구단 세정에게 호감 가는 남자들에 술을 따르라고 하는 장면을 내보낸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가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은 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양성평등을 저해하는 내용을 방송한 3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에 대해서도 각각 법정제재가 최종 의결됐다.
'짠내투어'는 지난 8월 18일 빅뱅 승리의 제안에 따라 세정이 호감이 있는 남성출연자들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을 방송했다. XtvN과 OtvN은 같은 내용을 각각 8월 22일과 8월 25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했다.
당시 승리는 세정에게 "세정 씨가 이번에 '짠내투어' 오셨으니까. 지금 남자가 다섯 명 있다. 지금 그 사람의 위치, 그 사람의 인지도, 그 사람의 뭐 그런 것들 다 집어치우고, 그냥 그 사람의 성향과 스타일만 봤을 때. 오늘 하루만 봤을 때. 남자 다섯 분은 앞의 잔을 좀 비워주시고요. 이걸 세정 씨가 갖고 있다가 남자 다섯 분이 눈을 감고 있으면"이라고 언급하며 맥주병을 건넸고 결국 세정은 출연진에게 맥주를 따라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장면이 성희롱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고, 특히 방송사 자체심의 과정에서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여과 없이 방송해 제작진의 성평등 감수성 부재를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단, 제재수위와 관련해서는 각 방송사별 과거 양성평등 관련 심의규정 위반횟수 및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 방송여부 등을 고려해 tvN과 OtvN에는 법정제재인 ‘경고’를, XtvN에는 이보다 높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각각 결정했다.
[사진 =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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