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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북한 교육 엘리트들의 '캐나다 방문기'를 공개한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북한의 교육 엘리트들이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이하 'UBC')에 4박 5일간 방문한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많은 핵심 간부들의 출신학교인 김일성종합대, 우리나라 카이스트에 해당하는 김책공업종합대, 평양외국어대 등의 총장, 부총장 등 6명의 북한 교육계 고위 인사들이 한꺼번에 해외를 찾는 것. 이례적인 일이지만 언론 노출이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긴밀한 협의 끝에 취재에 응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북한 교육 엘리트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대표단과 취재진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단장으로 온 김일성종합대 제1부총장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카메라를 향해 대표단 한명 한명을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인 것. 함께 취재한 북한학 박사 고수석 JTBC 전문위원은 “지금까지 20년 동안 북한 연구와 취재를 해왔지만 북한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언론에 제한적이고 경직 돼 있었다. 김정은 시대, 북한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이다. 북한이 앞으로 나아가고자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북한 교육 엘리트들은 4박 5일간 대학 내 시설인 도서관과 인류학 박물관, 식물원 등을 참관하고 UBC 총장, 부총장, 학장 등을 만났다.
이번 총장, 부총장 등 대표단 방문일정은 캐나다 UBC 대학과의 교류프로그램(KPP- Knowledge Partnership Program)에 참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KPP는 매년 젊은 30~40대 북한 교수 6명을 UBC로 초청해 6개월간 기숙사를 제공하고 경영·경제 등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술교류프로그램이다.
2011년을 시작으로 8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46명의 북한 교수가 참여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이들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적은 없었다.
지난 7월부터 이 대학에 체류 중인 6명의 30~40대 북한 명문대 교수들. 시작부터 프로그램을 총괄해온 UBC 대학 박경애 교수의 도움으로 북한의 젊은 엘리트 교수도 만날 수 있었다. 북한 교수들은 제작진에게 캐나다 UBC 대학 곳곳을 소개하고, 비공개 예정이었던 기숙사 일부까지 공개하며 직접 담근 ‘평양 김치’를 맛보이기도 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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