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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리버풀이 세르비아 클럽 크르베나 즈베즈다에 충격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7일(한국시간)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즈베즈다에 0-2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승점 6점으로 불안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즈베즈다는 승점 4점으로 4위다.
충격적인 결과다. 불과 2주전 리버풀은 안방에서 즈베즈다를 상대로 골 폭풍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아무리 원정이지만, 리버풀의 올 시즌 행보를 감안하면 이해되지 않는 결과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화가 단단히 났다. 그는 경기 후 잘못된 점을 손가락으로 보여달라고 하자 “손가락이 10개뿐이다”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게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리버풀 축구의 핵심은 ‘전방 압박’이다. 유럽에서 리버풀보다 압박이 강한 팀은 찾기 힘들 정도다. 이는 ‘게긴 프레싱’으로 대표되는 클럽 감독의 철학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시즌 내내 똑같은 압박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시즌 후반기에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더구나 부상자가 발생하면 그 타격은 배가 됐다.
최근 일주일에 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 계속되면서 리버풀도 지치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즈베즈다 원정에서 109,8km를 뛰었다. 사실 수치만 보면 평균과 비슷하다. 다만, 상대 볼을 탈취한 횟수는 4-0으로 이겼던 1차전(57개)과 비교해 40개로 크게 줄었다. 이는 리버풀의 전방 압박이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슈팅을 23개나 기록했지만, 상대 골문으로 향한 건 고작 4개에 불과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도 1차례 정도였다. 압박으로 이어지는 태클이나 가로채기도 리버풀보다 즈베즈다가 더 많았다.
영국 언론도 리버풀 선수단을 혹평했다. 살라는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5점을 받았다. 살라는 혼자서 가장 많은 8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다니엘 스터리지는 4점 최저평점을 기록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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