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패를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이게 두산이구나 싶더라."
우완 사이드암 박치국은 두산 핵심 불펜요원이다. 올 시즌 일취월장하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SK 오른손타자들을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로 활용된다.
1차전서 3-5로 뒤진 7회초 1사 2루서 조쉬 린드블럼을 구원했다.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한동민 타석에서 장원준으로 교체됐다. 제 역할을 해냈다. 2차전서는 3-4로 쫓긴 7회초 2사 1,2루 위기서 등판, 최정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8회에도 등판, 제이미 로맥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치국은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김강민 선배를 꼭 상대하고 싶었다. 타격감이 정말 좋더라. 결국 1차전서 맞붙었다. 그 경기서 졌지만, 2차전을 잡아서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시리즈 역시 정규시즌과 똑같이 준비하면 된다. 오히려 아시안게임이 더 긴장됐다"라고 털어놨다.
1차전 패배 이후에도 팀 분위기에는 이상이 없었다. 박치국은 "1패를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이게 두산이구나 싶더라. 오재원 선배가 1차전 후 '한 경기 진 것일 뿐이니 괜찮다. 승부는 하늘에 맡기고 부담 없이 즐기자'라고 하셨다. 유희관 선배, 이현승 선배 역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힘을 냈다"라고 말했다.
무대가 잠실에서 인천으로 옮겨졌다. 박치국은 "잠실과 똑같이 준비하고 던질 것이다. 구장이 작은 인천을 너무 의식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피하다 볼넷을 내주고 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치국은 왼손타자를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데이터를 감안, 박치국에겐 오른손타자만 상대시키고 있다. 그는 "장원준 선배 등 왼손타자를 상대할 선배들이 있다. 그래도 나 역시 좌타자를 상대로 잘 할 자신은 있다"라고 밝혔다.
[박치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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