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로맥 멀티포-켈리 호투' SK, 두산 또 잡았다… 2승 1패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또 다시 두산을 잡았다.

SK 와이번스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와 제이미 로맥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패했던 SK는 3차전에서 다시 분위기를 바꾸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2차전 승리 기세를 잇지 못하고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1회부터 SK가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의 볼넷과 한동민의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로맥이 두산 선발 이용찬의 144km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

2회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2사 이후 강승호의 볼넷과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한동민의 내야안타 때 한 점을 추가했다. 4-0.

4회까지 SK 선발 메릴 켈리에 막힌 두산은 5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오재원의 켈리의 커브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2-4.

두산은 6회 동점 혹은 역전 찬스까지 만들었다. 상대 실책과 최주환의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결정적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오재일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김재호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SK는 8회 로맥의 또 한 차례 홈런으로 5-2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이어 이재원까지 홈런에 가세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로맥이 빛났다. 앞선 2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로맥은 1회 결승 3점 홈런에 이어 8회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두산은 타선이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흐름을 가져온 6회 만루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두고 두고 기억에 남게 됐다. 경기 전 훈련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김재환 공백도 느껴졌다.

[로맥의 3점포 이후 기뻐하는 SK 선수들(첫 번째 사진), 호투를 펼친 켈리(두 번째 사진), 로맥(세 번째 사진). 사진=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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