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의 통합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두산은 지난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SK와의 3차전에서 2-7로 패했다. 1차전 패배 뒤 반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3차전을 다시 내줬다. 1승 1패서 3차전을 가져간 팀의 우승 확률은 86.7%. 2위 SK를 14.5경기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두산 입장에선 예상 밖 처지에 놓인 셈이다.
한국시리즈 전만 해도 두산의 무난한 통합우승이 점쳐졌다. 정규시즌서 선보인 압도적 경기력에 2위 SK는 플레이오프서 넥센과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왔다. 5차전은 선발 켈리까지 구원 등판한 혈투 중의 혈투. 그로 인해 1, 2차전은 박종훈, 문승원 등 로테이션 후순위의 투수들이 나섰다. 외인 원투펀치를 앞세운 두산의 승리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그러나 조쉬 린드블럼의 부진과 타선 침묵 속 충격의 1차전 패배를 당했다.
지난 3경기를 보면 가장 큰 원인은 부상 공백이다. ‘2金’의 이탈이 가장 아쉽다. 먼저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필승조 김강률 카드를 잃었다. 김강률은 미야자키 교육리그 연습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을 심하게 다쳤다. 김강률은 정규시즌서 보직을 가리지 않고 위기를 수습했던 터.
김강률의 공백으로 인해 두산은 선발투수 뒤에 마땅히 나설 투수가 없다. 장원준, 이현승 등 베테랑 좌완으로 이를 메우려 하지만 신통치 않다. 장원준은 2경기서 아웃카운트 한 개도 못 잡고 1피안타 3볼넷 1폭투로 흔들렸고, 이현승 또한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믿었던 박치국, 김승회 카드마저 전날 홈런을 헌납. 마무리 함덕주가 든든히 버티고 있으나 거기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1차전과 3차전 모두 김강률의 묵직한 직구가 그리웠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김재환이 부상 이탈했다. 전날 경기 전 타격 연습 도중 갑자기 우측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MRI 검진 결과 정확한 부상명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재검진을 받을 예정.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했다.
김재환은 최근 세 시즌 동안 큰 부상 없이 두산의 4번을 지켰다. 지난해 전 경기 출장을 포함 최근 세 시즌 결장 경기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잔부상으로 인해 대타 대기한 적은 있어도 이렇게 아예 전력에서 이탈한 적은 사실상 처음이다.
두산은 급히 타격감이 좋은 최주환을 4번으로 이동시키며 타선을 재편했다. 좌익수는 정진호가 책임. 그러나 김재환의 공백을 메울 순 없었다. SK가 홈런 3방으로 펄펄 날아다닌 반면 두산의 장타는 ‘0’이었다. 박건우, 오재일 등의 부진 속 김재환이 2차전부터 감을 찾아 해결사 역할을 해줬지만 그마저 없으니 무기력한 흐름이 전개됐다. 시즌 내내 전혀 보이지 않던 외국인타자의 공백이 느껴질 정도였다.
두산은 올 시즌 자타공인 KBO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646의 압도적 승률과 함께 2위 SK를 무려 14.5경기 차로 따돌렸다. 팀 타율, 평균자책점, 득점권 타율 등 각종 지표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올랐던 터. 그러나 한국시리즈서 핵심 전력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치명적 변수가 찾아왔다. 두산이 통합우승으로 가는 길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첫 번째), 두산 선수들(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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