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엄마 나 왔어' 홍석천, 집에 가길 참 잘했다 [MD픽]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엄마 나 왔어'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8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엄마 나 왔어'에서는 부모와 다시 '살아'보기에 나선 홍석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석천은 고향마을 행사에 참석했다. 홍석천의 아버지가 마을 체육대회에 출전했고, 응원하기 위해 나선 것.

홍석천은 살갑게 아버지를 응원하며 행사에 함께 했다. 그는 ""그런 자리에 같이 가본적이 없어서 미안했다"고 고백했다.그는 "커밍아웃하고 고향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마음이 쓰였다며 "제가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고향 사람들이 저를 받아들여줄까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의 어머니는 "커밍아웃 가지고 흠 잡는 사람들이 많았다. 참고 견뎠다. 언젠가 흠이 가실지도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참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홍석천은 "내가 보고 싶을 때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준다. 그래서 소중한 걸 잘 몰랐던 거 같다"며 집을 떠나며 아쉬움 마음을 보였다.

홍석천의 부모님은 "마음으로는 항상 아쉽다. 근데 갈 수밖에 없는 사람을 잡을 수도 없다"며 "아들아 이 엄마는 너한테 기대하는 거 보다 늘 건강하길 바란다. 우리 아들 늘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홍석천은 "커밍아웃했는데 내가 불효를 저질렀다고 생각이 들더라. 해드릴게 없어서 말로만이라도 잘 하려고 마음 먹었다. 오히려 거리감이 더 줄더라"라며 부모님에게 살가운 아들이 된 이유를 말했다.

홍석천은 '엄마 나 왔어'에 출연하며 아픈 가족사부터 부모님 등 많은 부분을 공개했다. 커밍아웃을 한 연예인인 만큼 부담 역시 적지 않았지만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려냈다.

홍석천이라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주제들과, 가족들의 모습을 안방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고, 정규편성 가능성을 높이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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