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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나영이 영화 '뷰티풀 데이즈'로 6년 만에 충무로 복귀에 나섰다. 밀도 깊은 열연을 스크린에 수놓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뷰티풀 데이즈'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과 주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 등이 참석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이나영)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젠첸(장동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에서 오랜 공백이 무색하게 농익은 감성 열연을 펼쳐냈다.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지만 삶에 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탈북 여성이자 엄마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표현,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노개런티로 참여하며 이번 작품 출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나영은 오랜만의 복귀에 대해 "촬영 현장은 언제 가도 똑같이 너무 긴장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아시다시피 우리 영화가 저예산 영화다. 그래서 15회차로 짧게 찍었다"라며 "나도 그렇지만 감독님, 스태프들 모든 배우가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촬영에 돌입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민망하다"라고 겸손함을 보이며 "신마다 공간들이 다르고, 표현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영화의 예산이 적었다. 작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고민 없이 (노개런티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에 대해 "바닥의 순간에서도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말미에 결국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장동윤은 '뷰티풀 데이즈'로 스크린에 첫 진출했다. 그는 극 중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여자를 14년 만에 엄마로 마주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청년 젠첸을 연기했다.
장동윤은 이나영과의 호흡에 대해 "좋은 작품에 이나영 등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었다"라며 "이나영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면서 놀란 적이 많다. 모성애라는 감정을 잘 전달해주셔서 내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뷰티풀 데이즈'는 가족 간의 관계,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생각하면서 보시면 깊은 울림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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