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3쿼터는 의도한 대로 끝냈지만, 마지막 10분이라는 고비는 넘지 못해 4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으로선 희망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1-7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 공동 2위에 올라있던 SK는 상승세가 끊겨 4위로 내려앉았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지난 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 이어 다시 감기증세로 결장했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수비가 원활히 이뤄져 이겼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오세근이 버티는 KGC인삼공사는 객관적 전력상 보다 강한 상대였다.
협력수비를 주무기로 내세운 문경은 감독은 “3쿼터를 5점차 내에서 끝내면 막판 승부를 거는 게 가능하다”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실제 SK는 3쿼터까지 KGC인삼공사의 실책을 12개 유도하는 한편, 오데리언 바셋이 21득점한데 힘입어 47-48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4쿼터에 맞이한 고비는 넘지 못했다. 오세근을 앞세운 KGC인삼공사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SK는 속공에 대한 수비까지 무뎌져 4쿼터 중반 10점차까지 뒤처졌다. SK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지만, 주도권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SK는 바셋(3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썼지만, 이외에는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오늘도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3쿼터까지는 원하는 대로 끌고 갔다. 결국 실책, 슛 성공률 때문에 진 것 같다. 선수들에게 '조금만 신경쓰면 고칠 수 있는 부분 때문에 진것은 다음 경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과 같은 정신력을 유지하면 괜찮다'라고 했다. 질책보단 칭찬을 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실책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로테이션를 하다가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내주긴 했다. 승부처 패인 가운데 하나였지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헤인즈 없이 치른 2경기에서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SK는 비록 상승세가 끊겼지만, 오는 13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복귀전을 치른다.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가 들어와도 예전처럼 30분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다. 바셋이 오늘 경기처럼 해줘야 한다. 테리코 화이트가 1년차 때 해결사 본능을 못 보여준 적이 있다. 바셋이 최근 2경기를 통해 주인의식, 해결사 본능을 갖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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