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이제 1승만 더하면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제패가 가능하다.
SK 와이번스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SK는 0-1로 뒤지던 7회말 김성현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극적인 1-1 동점을 이뤘고 김강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김재호의 실책을 발판 삼아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음은 트레이 힐만 SK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정말 재밌는 경기였다. 바라던 결과가 나왔다. 후랭코프가 훌륭한 피칭을 또 보여줬다. 우리 타자들을 힘들게 했다. 말 그대로 고전했다. 초반부터 타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으로 스윙을 많이 했다. 스윙을 안 하고 삼진을 당하는 것보다는 낫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팀이 '홈런 없이 경기를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 없이 이겼다. 7회말 김성현이 3루로 진루한 덕분에 김강민이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낼 수 있었다.
박종훈이 5이닝 동안 강하게 피칭하면서 깔끔하게 막아줬다.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상황을 잘 극복했다. 더블플레이를 세 차례 잡았는데 수비 포지션이 좋았다. 산체스가 1이닝을 잘 막았다. 역투하면서 투구수가 많아서 다시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태훈 또한 정말 잘 막았다. 두산 선수들이 9회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하게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수비 포지션을 통해 좋은 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다. 내일까지 푹 쉬고 6차전 잘 준비하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에 갈 수 있겠다"
- 홈 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울컥하기도 했는데 눈물을 참았다. 아직 우리가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에 집중하고자 스스로 마음을 억제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수많은 단어로 표현은 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하다"
- 6차전 선발투수는.
"메릴 켈리다"
- 김광현은 6차전에도 등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아직 6차전이 다가오지 않았기에 지금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
-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7회 김성현의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상대 외야 수비로 인해 우리가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 투수가 바뀐 상황에서 김강민이 새로운 투수(이영하)를 맞이하고도 희생플라이를 친 것은 집중력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 득점이 정말 컸다. 한 타석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 이번 시리즈는 SK가 이기면 두산이 원점을 만들고 있는데 다시 앞서 나갔다.
"선수들에게서 원동력이 생기고 있다. 이기고 지는 상황이 반복되는데도 베테랑 선수들이 조화롭게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어떤 상황에도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끝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SK 힐만 감독이 10일 오후 인천광역시 SK행복드림구장에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SK 경기에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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