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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기업가 노희영이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서 인생 과외를 펼쳤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노희영이 스무 번째 사부로 등장,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날 배우 하정우가 깜짝 목소리 출연, 노희영에 대해 "신의 혀를 갖고 있는 마녀"라며 "케이크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앞서 동네에 있는 모든 케이크를 직접 먹어보고 분석하는 모습을 봤었다. 그 치밀함이 정말 대단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노희영은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리즈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그는 CJ브랜드 전략 고문 등을 거쳐 현재 YG푸즈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마케팅 신화를 쓴 인물로 '요식업계 미다스 손'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이 같은 비결에 대해 "칫솔질을 할 때도 '내가 어제 뭐 먹고 잤지?' 하며 치약 맛이 다르다는 걸 곱씹는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을 때도 이건 몇 번 빨아서 이렇게 부드러워졌나 등 일상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분석하는 편이다. 피곤한 삶을 살고 있지만 이게 훈련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희영은 지난 30년간의 노력의 흔적을 공개, 놀라움을 안겼다. "주문했던 영수증을 모은다. 내가 먹었던 메뉴를 기억하기 위해서"라며 "디카가 없었던 시절엔 음식을 그림으로 그려 기억했다. 이 노트들이 오늘날 나를 만든 재산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호텔 키도 모았다. 나는 매일 다른 호텔에서 잔다. 만약 뉴욕 출장이 5박 6일이면 다섯 밤을 다 다른 호텔에 가서 잔다. 새로운 인테리어, 침대 시트는 뭘 썼나 등을 살펴보는 거다. 이게 내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노희영은 "나는 혀를 자극시키는 걸 싫어한다. 술, 담배도 안 하지만 콜라도 안 마신다"라며 "좋은 말로 괴짜라고 하지, 돌아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더불어 그는 "콤플렉스가 오늘날 나를 만들었다고 본다"라며 "어릴 때 어머니가 내가 너무 못 생겨서 날 낳고 숨겨놨다고 했었다. 우리 집안이 초상날 뻔했다더라. 심지어 나는 말을 더듬고, 그리고 사람만 보면 울었다고 한다. 또 문제는 동생이 나와는 다르게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니까 내가 의기소침해졌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노희영은 "하지만 어머니가 나를 동생과 비교 불가로 키우셨다. '처음엔 네 동생이 예쁜데 대화를 하다 보면 네 매력이 있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러니까 나 나름대로 프라이드가 생겼다. 그 덕분에 콤플렉스는 극복의 대상이지 우울과 좌절의 기운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나의 콤플렉스를 좋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내 브랜드를 만들려면 나다운 것, 내가 지금 어느 상황에 서 있는지 기본부터 뿌리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라며 "우리 집에 오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물건이 많다. '나'라는 사람이 쌓여야 브랜드가 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희영은 "과거의 브랜드가 단순히 상품을 말했다면 현재는 애정의 대상이 됐다. 이렇듯 대체 불가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SBS '집사부일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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